서울 종각역 인근 도로에서 70대 택시 운전자가 일으킨 3중 추돌 사고로 보행자 1명이 사망하고 다수의 부상자가 발생한 사건이 경찰에 의해 적극 수사되고 있다. 사고는 새해 이른 오후 6시경 종로구 종각역 앞 도로에서 발생했다. 당시 70대 후반의 택시 운전자가 운전하던 전기차 택시가 앞서 가던 승용차를 들이받고 이어 횡단보도 신호등 기둥과 다른 승용차를 잇따라 충돌시키는 3중 추돌 사고가 일어났다.
이 사고로 40대 여성 보행자가 크게 다쳐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끝내 숨진 것으로 확인됐다. 총 부상자는 13명으로, 이 가운데 택시 승객과 신호 대기 중이던 차량 탑승자, 보행자 등이 포함되어 있어 사고의 심각성을 더했다. 일부 부상자는 인도네시아와 인도 국적의 외국인도 포함됐다.
사고 직후 출동한 경찰은 사고 원인과 운전자의 상태를 파악하기 위해 택시 운전자를 긴급 체포했다. 운전자가 받은 약물 간이 검사에서는 모르핀 성분이 양성으로 나타나 경찰은 해당 물질이 감기약 등 처방약 성분일 가능성도 염두에 두고 국과수에 정밀 검사를 의뢰하며 정확한 성분과 영향 여부를 조사하고 있다.

경찰은 사고 차량 블랙박스 영상과 주변 CCTV, 목격자 진술 등을 토대로 운전자의 운전 과정과 제동 여부, 차량 상태 등을 면밀히 분석하고 있다. 특히 고령 운전자의 판단력과 반응, 혹은 복용한 약물 성분이 운전에 어떤 영향을 미쳤는지에 대한 수사도 병행하고 있다.
종각역 일대는 저녁 시간대 유동 인구가 많은 지역이다. 사고가 발생한 도로는 상습적으로 보행자와 차량이 혼재되는 곳이어서 사고 발생 시 큰 피해로 이어질 위험이 꾸준히 지적되어 왔다. 이번 사고는 특히 횡단보도 인근에서 발생해 보행자의 안전 문제가 다시 한번 사회적 관심사로 부상하는 계기가 됐다.
부상자들은 인근 병원으로 신속히 이송돼 응급 치료를 받았다. 현재 부상자 대부분은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상태이나 치료와 정밀 검사가 이어지고 있다. 경찰은 이 사건에 대해 교통사고처리특례법 위반 혐의를 적용해 수사 중이며, 사고 경위가 확실히 밝혀지는 대로 운전자에 대한 법적 조치를 검토할 예정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