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평택시의 한 고속도로에서 차량 결함으로 멈춰 서 있던 30대 운전자가 뒤따르던 화물차에 치여 숨지는 안타까운 사고가 발생했다. 이 사고는 지난 11일 오후 1시 40분쯤 평택시 소재 고속도로 갓길에서 일어났다.
사고 당시 A씨(30대 남성 운전자)는 운행 중인 차량에서 이상을 느껴 갓길에 정차한 뒤 차량 수리를 시도하고 있었다. 갓길은 고속도로의 비상 정차 공간이지만 차량이 빠른 속도로 지나가는 구간과 가깝다는 점에서 위험 요소가 상존하는 곳이다. A씨는 차량 점검과 수리를 위해 차 앞쪽에서 작업을 하고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그 때 뒤따라오던 화물차가 도로 위를 지나가던 중 A씨가 작업하는 위치를 제대로 인지하지 못한 채 그대로 충돌했다. 사고 충격으로 A씨는 크게 다쳐 현장에서 응급 처치를 받았으나 병원으로 옮겨진 뒤 끝내 숨졌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사고 발생 직후 현장에 출동해 사고 수습과 함께 교통 흐름 정리, 피해 상황 파악 등을 실시했다.

경찰은 사고 조사 과정에서 화물차 운전자의 주행 상황과 시야 확보 상태, 도로 표지 및 경고 신호 설치 여부 등을 중심으로 정확한 사고 원인을 파악하기 위한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특히 갓길에서 작업 중인 A씨를 향해 즉각적으로 속도를 줄이거나 방향을 수정할 수 있었는지도 함께 확인하고 있다.
이 사건은 고속도로 갓길에서 차량 정비나 점검을 할 때 발생할 수 있는 위험성을 여실히 보여준다. 갓길은 비상 정차를 위한 공간이지만, 주변 차량의 빠른 속도와 제한된 반응 시간 때문에 사고 위험이 매우 높은 장소로 평가된다. 전문가들은 갓길에서 차를 세우게 되면 반드시 비상등을 켜고, 안전 삼각대 등 경고 장비를 충분히 설치해 다른 운전자에게 상황을 알리는 것이 중요하다고 조언한다.
평택경찰서 관계자는 사고 조사 후 사고의 직접적인 원인과 책임 소재를 규명할 예정이며, 필요 시 교통 안전 대책을 강화해 유사한 사고를 예방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이번 사고는 운전 중 차량 이상이 발생했을 때 안전한 장소로 이동할 필요성과 갓길에서의 작업이 얼마나 위험할 수 있는지를 다시 한 번 환기시키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