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 제천시 백운산 인근에서 등산을 하던 70대 여성이 발목을 접질린 뒤 일행에게 도움을 요청했으나 아무런 반응을 받지 못하고 결국 숨진 채 발견되는 안타까운 사고가 발생했다. 이 사건은 지난 1월 초 충북 제천시 백운산 등산로에서 발생했다. 피해자 A씨(70대 여성)는 혼자 또는 소규모 일행과 함께 산을 오르던 중 발목을 접질려 제대로 움직일 수 없는 상황에 빠졌다. A씨는 통증과 불편함 속에서도 소지한 휴대전화로 여러 차례 구조 요청을 시도했지만, 구조 신호는 닿지 않았고 일행에게도 도움을 요청했으나 연락이 끊기거나 응답을 받지 못한 채 시간이 흘렀다.
이후 수 시간 동안 제천소방서 산악구조대가 휴대전화 GPS 신호를 토대로 현장 수색을 펼쳤다. 구조대는 눈과 비가 섞인 겨울 날씨 속에서도 수색을 이어갔고, 결국 사고 다음 날인 이틀째 A씨를 등산로 인근에서 의식을 잃은 상태로 발견했다.
발견 당시 A씨는 극심한 추위와 탈수 증세로 이미 생명을 잃은 상태였으며, 주변에는 휴대전화와 함께 일부 간식 등이 놓여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구조 당국은 A씨가 스스로 도움을 요청하는 과정에서 체력적 한계와 주변 환경의 어려움이 겹쳐 결국 극단적 상황에 이른 것으로 보고 있다.

수색에 나선 소방 관계자는 “겨울철 산행은 기온이 급격히 떨어지고 지형이 험해져 작은 부상도 위험한 상황으로 이어질 수 있다”며 “사전에 충분한 준비와 일행 간 긴밀한 연락, 휴대전화 배터리 관리 등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이번 사고를 계기로 겨울 산행 안전 수칙과 대응 요령 강화에 대한 필요성을 다시금 언급했다. 특히 단독 산행이나 소규모 팀으로 움직일 때에는 등산로 위치 정보를 사전에 공유하고, 상시 연락 체계를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조언이 나왔다.
현지 주민들과 등산 동호회 회원들은 “평소 백운산을 많이 찾는 곳이지만 겨울철에는 방심하면 돌이킬 수 없는 사고로 이어질 수 있다”며 등산 안전에 대한 경각심을 촉구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