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로 가장해 협박 유도한 뒤 약점 잡고 반복적 성폭행한 30대 남성 검거, 피해자 수십여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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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26.02.01 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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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로 가장해 협박 유도한 뒤 약점 잡고 반복적 성폭행한 30대 남성 검거, 피해자 수십여명

서울 서초경찰서는 카카오톡 메시지를 이용해 자신을 다른 사람인 것처럼 속이고 피해자들로 하여금 자신을 협박하게 유도한 후 약점을 빌미로 상습적으로 성폭행한 30대 남성 A씨를 강간·협박 등 혐의로 불구속 송치했다. 경찰 수사 결과 이 남성은 피해자들의 신뢰와 약점을 이용하는 치밀한 수법으로 수년에 걸쳐 여러 명을 유인하고 범죄를 저지른 것으로 밝혀졌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3년여 동안 중고거래 플랫폼 등을 통해 피해자들의 연락처를 확보한 뒤 카카오톡에서 여러 인물로 위장한 메시지를 보내 접근했다. 그는 스스로의 전 여자친구를 가장하거나 다른 이름을 사칭하며 피해자들과 메시지 대화를 이어갔고, 피해자들에게 성관련 위협과 협박을 받았다는 거짓 메시지를 보내 그들에게 자신을 협박하게끔 유도했다. 이후 이 메시지를 근거로 피해자를 심리적으로 압박하며 실제로 만나 성폭행을 저지른 것으로 파악됐다.

A씨는 피해자에게 “함께 신고하자”고 말하며 접근해 모텔 등에서 그들과 만나 성행위를 했고, 피해자들이 거부 의사를 표현했음에도 반복적으로 행위를 강행한 정황이 확인됐다. 경찰은 이 남성이 전국을 돌아다니며 비슷한 수법으로 수십 명의 피해자에게 접근했을 가능성도 염두에 두고 수사를 진행했다.

수사 과정에서 확보된 증거와 피해자 진술을 토대로 경찰은 A씨에게 강간과 협박, 불법 촬영물 제작 및 유포, 아동복지법 위반 등 총 10여 가지 혐의를 적용했다. 특히 피해자 중 일부는 청소년으로 확인돼 추가적인 법적 책임이 무거울 수 있다. 경찰은 지난해 피해자 중 한 명의 신고를 계기로 수사를 확대해 여러 피해자들의 진술과 정황 증거들을 종합적으로 확보하며 사건의 실체를 규명했다.

경찰은 구속영장을 신청했지만 검찰이 보완 수사를 지시해 반려되자 재차 영장 청구를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사건은 온라인 플랫폼과 메신저를 악용한 신종 범죄 양상으로, 디지털 공간에서의 사기와 성범죄의 결합이 어떤 위험으로 이어질 수 있는지를 보여준다.

전문가들은 피해자들이 처음에는 단순한 연락이나 대화로 접근했을 수 있지만, 사기적 접근이 신체적·심리적 피해로 이어질 수 있음을 경고하며 디지털 소통 시 주의가 필요하다고 지적하고 있다. 또한 피해자의 신변 보호와 심리적 회복을 위해 전문 지원 체계의 강화가 요구된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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