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당에서 신도들이 모은 헌금 약 5억원이 회계 담당자로 일하던 한 남성의 손을 거쳐 사라지는 사건이 발생해 경찰이 수사에 벌이고 있다. 이 남성은 장기간 성당 헌금을 빼돌린 뒤 이를 암호화폐에 투자했지만, 결국 투자 리딩 사기 피해로 전액을 잃은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해당 사무장을 업무상 횡령 혐의로 입건해 조사 중이다.
경찰 조사 결과, A씨로 특정된 60대 성당 사무장은 성당이 토지 매입이나 건물 건축을 위해 모아둔 헌금 명목으로 지출한 것처럼 꾸민 뒤 실제로는 헌금을 자신이 지정한 계좌로 송금하며 빼돌린 것으로 밝혀졌다. 이러한 수법은 계약비나 건축비로 사용된 것처럼 문서를 꾸며 의심을 피하려 한 정황이 담긴 것으로 전해졌다. 이를 통해 A씨는 약 천여 명의 신도들이 자발적으로 모은 헌금을 장기간에 걸쳐 착복한 것으로 경찰은 보고 있다.
A씨는 빼돌린 헌금을 암호화폐에 투자했으나, 당시 투자 조언을 받은 리딩 업체의 안내를 신뢰한 결과 결국 투자금 전부를 잃게 된 것으로 드러났다. 이 과정에서 그는 투자 리스크를 제대로 파악하지 못했으며, 투자 결과가 악화했음에도 성당과 신도들에게 이를 알리지 않고 숨긴 채 시간을 보낸 것으로 조사됐다.

사건은 결국 뒤늦은 자백으로 세상에 드러났다. A씨는 자신의 잘못을 사제에게 고해성사하며 털어놓았고, 성당 측은 이를 접수한 뒤 즉시 경찰에 사건을 신고했다. 경찰은 신도들의 헌금이 사적으로 유용된 정황을 확인하고 A씨를 즉시 입건해 조사를 진행했다. A씨는 경찰 조사에서 욕심에 눈이 멀어 이런 범행을 저질렀다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사건은 종교 단체 내부에서 신뢰를 바탕으로 모인 공동체 자금이 관리자의 배신으로 인해 사적으로 유용된 사례로 큰 충격을 주고 있다. 성당 관계자와 신도들은 일상적으로 모은 헌금의 용처에 대해 신뢰를 갖고 있던 만큼 사건이 알려지면서 지역 사회의 충격이 크다는 반응이 이어졌다.
경찰은 A씨를 상대로 추가적인 범행 경위와 여죄 여부를 조사하는 한편, 빼돌려진 금전이 어떻게 사용됐는지에 대해 보다 면밀한 수사에 나서고 있다. 신도들의 헌금이 전액 손실된 상황에서 피해 회복 방안과 재발 방지를 위한 절차 마련도 검토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