덕진구 팔복동의 한 공장에서 대기질 측정을 하던 40대 근로자 A씨가 드론 사고로 목숨을 잃는 비극적인 사건이 발생했다. 사고는 공장 내 대형 굴뚝에서 이뤄진 작업 중에 벌어졌다. A씨는 환경부 산하 한국환경공단 소속 직원으로, 대기오염물질 측정 및 환경 상태 분석을 위해 굴뚝 위에서 작업하던 중이었다.
사고 당일 오전 11시 2분경, A씨는 약 50m 높이의 굴뚝 구조물 위에서 대기질 측정 장비를 설치하거나 점검하는 작업을 하고 있었다. 그 순간 함께 작업하던 동료가 조종하던 드론이 굴뚝 외벽에 부딪히며 제어를 잃었고, 드론은 중력에 의해 떨어졌다. 크고 무거운 드론은 A씨를 향해 그대로 추락했고, 이에 A씨는 큰 충격을 받아 쓰러진 채 발견됐다.
119 신고를 받은 구조대와 경찰, 소방 관계자들이 신속히 현장에 출동했으며, A씨는 심정지 상태로 인근 병원으로 긴급 이송됐다. 하지만 병원에 도착한 후 끝내 회복하지 못하고 숨진 것으로 전해졌다. 사고 직후 의료진은 외상성 충격과 관련된 부상을 주요 사망 원인으로 보고 정확한 병리 진단을 위해 부검을 준비했다.

이 사고는 단순한 산업재해가 아니라 첨단 장비의 예기치 못한 오작동이 불러온 참사로 해석되고 있다. 드론은 본래 굴뚝 내부나 상부 대기질 측정 및 점검을 위해 투입된 것으로, 사람이 직접 접근하기 어려운 지점의 환경 정보를 수집하기 위해 활용됐다.
하지만 충분한 안전 장치나 비상 대처 계획이 마련되지 않은 상태에서 장비가 오작동함으로써 사고가 발생했다는 점에서 산업현장 안전 시스템의 결함이 문제로 지적되고 있다.
경찰과 소방 당국은 이번 사건에 대해 기계적 결함인지, 조종상의 실수인지, 혹은 작업 환경 자체의 문제인지 여부를 밝혀내기 위한 본격적인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굴뚝 주변 CCTV 영상, 드론의 비행 데이터, 작업자들의 진술 등을 수집해 분석 중이며, 사고 발생 경위와 책임 소재를 면밀히 검토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