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촌 마을에서 수돗물이 ‘뜨거운 물’처럼 나와 주민들 호소 이어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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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26.02.08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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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촌 마을에서 수돗물이 ‘뜨거운 물’처럼 나와 주민들 호소 이어져

농촌 지역 곳곳에서 수돗물의 온도가 ‘이상하게 높아졌다’는 민원이 잇따르면서 지역 주민들과 지자체가 대책 마련에 분주하다. 농촌 지역의 일부 마을에서는 수돗물 온도가 섭씨 30도를 훌쩍 넘기는 현상이 나타나며 주민들의 불편이 커지고 있다.

전남 장흥의 한 마을에서는 최근 “수돗물이 너무 뜨거워 씻을 수 없다”는 내용의 민원이 접수됐다. 현장에서 수돗물 온도를 측정한 결과 수온이 약 31도까지 올라간 곳도 있었으며, 이는 일반적인 여름철 평소 정수장 물의 온도보다 상당히 높은 수치다. 많은 주민들은 폭염이 지속되는 가운데 물을 받아 씻으려 해도 뜨거운 물이 나와 불편을 겪고 있다.

지역 주민들은 뜨겁게 나오는 수돗물 때문에 일상생활에서 큰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반응을 보였다. 한 주민은 밭일을 마치고 집에 들어와 씻으려 해도 뜨거운 물이 쏟아져 나오자 당황스럽다는 말과 함께 샤워를 할 때마다 물을 한참 식혀야 한다고 토로했다. 이런 높은 수돗물 온도는 단순히 ‘미지근한 정도’를 넘어 생활용수로서의 기능을 제대로 하지 못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이 같은 현상은 장흥뿐 아니라 여수와 경남 남해 등 다른 농촌 지역에서도 비슷하게 보고되고 있다. 해당 지역 주민들도 “물이 시원하지 않고 따뜻하다”며 불만을 토로하고 있고, 여름철 폭염이 지속되면서 배관 속 물이 지열로 인해 온도가 올라간 것으로 추정된다.

도심 지역과 달리 농촌 마을은 가구 수가 적어 배관 안의 물이 장시간 머물러 있을 가능성이 크다. 이에 따라 수도관이 지열에 의해 더 쉽게 달궈지면서 수돗물 온도가 높아지는 현상이 발생하는 것으로 보인다. 또한 오래된 주택의 수도관이 매립 깊이가 얕아 온도 변화에 더욱 취약하다는 분석도 제기됐다.

지자체는 임시 조치로 배관 속에 고여 있던 따뜻한 물을 대량으로 방류해 수온을 낮추는 작업을 진행하고 있으나, 이것만으로는 문제를 완전히 해결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현재 각 지자체 수도사업소에서는 정확한 원인 규명과 함께 장기적인 대책 마련을 위해 조사에 착수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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