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에서 전 여자친구를 흉기로 살해한 20대 남성이 몇 달 전부터 범행을 계획한 뒤 사건 발생 이튿날 피해자 빈소를 찾아가 “진짜 죽었는지 확인하려 했다”고 진술하면서 사건 전말과 동기에 대한 충격적인 사실이 드러났다. 이 사건은 단순한 다툼에서 끝난 것이 아니라 오랜 갈등과 치밀한 범행 준비, 그리고 사후 행동까지 이어진 비극적 결말로 지역 사회에 충격을 남기고 있다.
대전서부경찰서에 따르면 A씨(20대 남성)는 지난달 29일 낮 12시 8분경 대전 서구 괴정동 주거지 앞 거리에서 전 여자친구 B씨를 흉기로 여러 차례 찔러 숨지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 같은 범행 직후 A씨는 도주했으며, 경찰은 사건 발생 하루 만에 A씨를 긴급 체포했다. 체포 직전 음독을 시도해 병원 치료를 받기도 했던 A씨는 충북 진천의 병원에서 응급 처치를 받은 뒤 다시 대전 한 대학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던 중 경찰에 붙잡혔다.
경찰 조사 결과 A씨는 범행을 저지르기 3~4개월 전부터 B씨와의 갈등을 겪어왔으며 특히 피해자의 오토바이를 허락 없이 빌린 사건이 갈등의 시작이었다고 진술했다. 이후 두 사람 사이에는 잦은 다툼이 이어졌고, A씨는 범행 당일 B씨에게 오토바이 명의 변경과 관련해 함께 움직이자고 제안하기도 했던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은 이 과정에서 A씨가 미리 흉기와 농약 등을 사전에 준비한 정황을 확인하며 이번 사건이 충동적 범죄가 아닌 계획적 범행임을 인지했다.
범행 이후 A씨는 도주를 시도했으며 경찰의 추적을 받는 상황에서도 B씨의 빈소를 찾았다. A씨는 경찰 대면조사에서 “진짜 죽었는지 확인해보기 위해 빈소에 갔다”고 진술했으며, 실제로 대전 관내 여러 장례식장을 방문한 사실도 확인됐다. 이러한 행동은 범행 이후 그의 심리 상태와 범행 의도를 둘러싼 논란을 더욱 키웠다.
경찰은 확보한 폐쇄회로(CC)TV 영상과 목격자 진술을 종합해 A씨의 행적을 파악하는 한편, 향후 구속영장 신청을 준비하는 등 법적 절차를 신속히 진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수사 관계자는 범행 동기와 구체적 경위를 보다 면밀히 규명하기 위해 추가 조사를 이어가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