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리봉동 한 달도 안 돼 불거진 동거 관계의 비극, 흉기 살해와 법정 구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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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26.02.11 0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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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리봉동 한 달도 안 돼 불거진 동거 관계의 비극, 흉기 살해와 법정 구속

서울 구로구 가리봉동의 한 주거지에서 함께 살던 동거녀를 흉기로 살해한 60대 중국인 남성이 결국 구속된 사건이 발생했다. 사건을 수사한 경찰과 법원은 도주 우려 등을 이유로 피의자에 대한 구속영장을 발부하며 강력한 법적 대응을 예고했다.

사건은 지난달 31일 새벽 3시 17분경 가리봉동의 한 주택에서 일어났다. 피해자와 피의자 김모씨(60대 중국 국적)는 마사지 업소로 운영되던 건물을 개조해 만든 주거 공간에서 동거하며 생활해 왔던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이날 새벽 다툼 도중 김씨는 흉기를 들어 함께 살던 50대 여성 B씨를 수차례 찌르는 극단적인 폭력을 행사했다. 피해자는 즉시 병원으로 이송됐지만 끝내 숨을 거둔 것으로 알려졌다.

사건이 알려지자 현장을 수사한 경찰은 CCTV와 주변 목격자 진술, 흉기 등을 토대로 신속하게 피의자를 특정했다. 이후 영장 실질심사를 거쳐 서울남부지법 김성은 영장당직판사는 “도망할 염려가 있다”며 살인 혐의로 김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수사 당국은 피해자의 사망 원인과 정확한 다툼 경위, 흉기를 사용하게 된 경위 등을 면밀히 조사 중이다.

김씨는 법정 심문 과정에서 “피해자가 먼저 칼을 들고 공격해왔다”고 주장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피해자의 가족과 주변 인물들은 평소 두 사람 사이에 심한 갈등이 있었으며, 법적으로 보호받지 못한 상태에서 사건이 비극으로 치달았다는 의견을 내놓고 있다. 경찰 조사에서도 피해자는 불과 며칠 전 김씨로부터 폭행당한 적이 있어 형사 처벌을 받은 전력이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당시 사건은 피해자의 신고에도 불구하고 충분한 조치가 이루어지지 않아 논란이 되기도 했다.

이번 사건은 한 가정 내 동거 관계가 격렬한 갈등으로 이어졌을 뿐 아니라, 경찰 대응과 신고 이후의 사후 조치에 대한 사회적 논의를 촉발하고 있다. 피해자의 친지들은 “초기 피해 신고와 보호 조치가 조금 더 강화됐다면 이런 비극을 막을 수 있었을지 모른다”며 안타까움을 전했다. 수사 당국은 이번 사건을 계기로 유사한 가정 폭력 신고에 대한 대응 체계를 점검하고 개선할 필요성이 있음을 언급했다.

이와 함께 법조계에서도 이번 사건이 동거 관계에서 발생하는 폭력적 범죄를 어떻게 예방하고 대응할 것인지에 대한 논의가 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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