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과 신뢰를 가장한 국제 사기 조직, 태국 파타야에서 대대적 검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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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26.02.12 0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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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과 신뢰를 가장한 국제 사기 조직, 태국 파타야에서 대대적 검거

동남아시아를 기반으로 한 로맨스 스캠(연애 빙자 사기) 조직원 19명을 태국 파타야의 풀빌라 단지에서 체포해 곧 국내로 송환할 예정인 사건이 사회적 관심을 받고 있다. 이 사건은 로맨틱한 관계를 가장해 피해자들을 심리적으로 교란하고 금전적 이득을 취한 대규모 국제 범죄 조직이 적발된 사례로, 일상 속에서 벌어지는 ‘사랑’이라는 이름의 범죄가 국제 수사망과 맞물려 드러나는 양상을 보여준다.

경찰청에 따르면 한국 경찰청과 태국 당국이 합동으로 진행한 수사에서 지난달 21일 태국 파타야에 위치한 한 고급 풀빌라 단지가 로맨스 스캠 범죄 조직의 주요 거점으로 확인됐다.

이곳에서 태국 경찰과 함께 수사에 참여한 한국 경찰청 공동조사팀은 범행에 활용된 다수의 컴퓨터 장비와 전자기기들을 확보하며 조직의 활동 실체를 파악해 나갔다. 이들 수사팀은 현지에서 체포된 19명의 피의자를 대상으로 공동 조사를 진행했으며, 범죄 시나리오와 역할 분담 정황 등을 정밀 분석했다.

검거 현장에서는 로맨스 스캠 범죄의 치밀함이 드러났다. 조사 과정에서 파악된 정황에 따르면 이 조직은 피해자와 신뢰 관계를 구축하기 위한 접촉부터 시작해 점차 감정적 의존을 유도한 뒤 경제적 요구로 이어지는 일련의 체계를 갖추고 있었다.

특히 한국인 피해자들의 정보를 사전에 수집해 감정적으로 접근하는 수법을 사용했고, 피해자들을 심리적으로 혼란에 빠뜨린 뒤 금전적 피해로 연결시키는 방식이 조직적으로 이뤄진 것으로 알려졌다.

합동 작전 당시 경찰이 들이닥치자 일부 조직원들은 2층에서 뛰어내리는 등 극단적 도주 시도를 벌였으나 모두 현장에서 붙잡혔다. 특히 단지 내부에 설치됐던 범죄 장비들이 현장에서 다수 확보돼 수사에 중요한 증거로 활용되고 있다. 한국과 태국 경찰은 확보한 장비와 자료들을 바탕으로 범죄 전반에 대한 수사를 이어가고 있으며, 범죄 조직의 국내외 네트워크와 피해 규모 등을 분석해 추가적인 법적 대응을 준비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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