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리카 거리에서 노숙인에게 음식물 쓰레기 준 뒤 반응 찍어 올린 20대 유튜버, 법원은 벌금형 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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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26.02.13 04: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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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리카 거리에서 노숙인에게 음식물 쓰레기 준 뒤 반응 찍어 올린 20대 유튜버, 법원은 벌금형 선고

레이시아에서 한 20대 소셜미디어 인플루언서가 노숙인에게 사실상 음식물 쓰레기에 가까운 음식을 제공하며 그 반응을 촬영해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올린 행동으로 벌금형을 선고받아 논란이 됐다. 현지 사법 당국은 단순한 실수나 장난이 아니라 타인의 고통을 오락거리로 삼은 의도적인 콘텐츠 제작 행위로 판단했다.

재판에 넘겨진 당사자는 말레이시아 조호르바루에서 활동하는 인플루언서 탕 시에 룩(23)으로, 지난해 한 패스트푸드점에서 치킨을 먹던 중 남은 닭뼈 등 음식물 찌꺼기를 노숙인에게 “필요할 것”이라며 제공하는 장면을 영상에 담았다. 탕은 이 장면을 자신의 SNS 계정에 공유했고, 영상 속 노숙인은 당황한 표정을 짓는 반면 탕과 동행인들은 이를 보고 즐거워하는 모습이 포착됐다.

해당 영상은 빠르게 확산되며 온라인상에서 비난 여론이 일었다. 누리꾼들은 탕의 행동을 인간 존엄성을 무시하고 약자를 조롱하는 행위로 보았으며, 이런 식의 내용이 콘텐츠로 소비되는 것에 대해 강한 반감을 드러냈다. 많은 이들이 해당 영상을 사회적 비윤리적 행위로 규정하며 법적 책임을 촉구했다.

논란이 커지자 탕은 논평을 통해 영상은 연출된 장면이며 실제로 영상 촬영 이후 해당 노숙인에게 제대로 된 식사를 제공했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현지 검찰은 탕의 행위가 통신·멀티미디어법 위반에 해당할 뿐 아니라 범죄 피해자인 노숙인을 희화화하고 그의 인권을 침해했다고 공소 이유를 설명했다. 검찰은 재판 과정에서 유사한 콘텐츠가 반복되지 않도록 경종을 울려야 한다는 점도 강조했다.

법원은 탕에게 약 4만 링깃 상당의 벌금을 선고했으며, 벌금을 납부하지 않을 경우 징역형으로 전환될 수 있도록 판결했다. 탕은 법정에서 자신의 잘못을 인정하며 피해자에게 사과했으며 이번 사건을 통해 중요한 교훈을 얻었다는 입장을 표명했다. 그는 이후 SNS를 통해 반성의 메시지를 게재하기도 했다.

이번 사건은 소셜미디어를 통해 빠르게 확산되는 콘텐츠가 어떻게 개인의 명예와 인권을 침해할 수 있는지를 보여주는 사례로 주목된다. 전문가들은 약자나 취약계층을 대상으로 한 콘텐츠 제작은 단순한 흥미 유발을 넘어 법적·윤리적 책임이 따를 수 있다고 경고한다. 또한 온라인 플랫폼 사용자들도 타인의 존엄성을 존중하는 콘텐츠 소비 습관을 가져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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