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구 두 배로 늘었지만 병원은 못 따라온다, 기장군 의료 위기 현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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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26.02.15 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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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구 두 배로 늘었지만 병원은 못 따라온다, 기장군 의료 위기 현실

기장군이 인구가 급격히 늘어나는 동안 필수 의료 시설과 병원 인프라가 이를 따라가지 못하면서 지역 주민들의 건강과 생명 안전이 위협받고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 최근 발표한 ‘지역보건의료진단’ 연구 결과에 따르면 기장군은 인구 10만명당 병의원급 의료기관 수가 전국 평균보다 훨씬 낮을 뿐만 아니라, 상급종합병원이 전무해 의료 이용 환경이 매우 취약한 지역으로 분류됐다. 기장군 인구는 2010년 약 9만3000명에서 현재 약 18만명으로 10여년 사이 두 배 가까이 증가했지만, 지역 내 병상 수 및 의료시설 확충은 이를 따라가지 못한 상태다.

동남권원자력의학원은 기장군 내 유일한 종합병원으로 지역의 공공의료를 책임지고 있지만, 의료진과 장비, 시설 부족으로 다양한 진료 수요를 충족시키는 데 한계를 드러내고 있다. 암 치료를 넘어 소아청소년과, 심뇌혈관센터 등 일반 진료 기능을 강화했지만 여전히 의료 인프라가 부족해 입원 대기 시간 증가나 주차장 부족 등 민원이 잇따르고 있다.

기장군은 ‘의료이용 특성 취약지’로 지정될 정도로 주민들이 적절한 의료 서비스를 제때 이용하기 어렵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연구에 따르면 기장군의 인구 대비 병상 수는 전국 평균의 약 2/3 수준에 그치고 있으며, 특히 응급의료 시스템이 매우 취약해 응급환자의 대부분이 다른 지역으로 이송되는 현실이 나타났다.

소방서 응급 이송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전체 응급환자 가운데 상당수가 기장군 내에서 치료를 받지 못하고 부산 시내나 인근 지역으로 옮겨진 것으로 집계됐다. 특히 즉각 처치가 필요한 응급환자의 다수가 관외로 이송되는 등 응급의료 대응에 큰 어려움이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의료 전문가들은 이러한 상황이 주민들의 생명 안전과 직결되는 문제임을 강조하며, 병상 수 및 의료 인프라의 대폭적인 확충이 필요하다고 주장하고 있다. 공공의료기관의 병상 공급 확대와 더불어 응급의료 체계 강화가 시급한 과제로 꼽히고 있으며, 기장군의회도 보건복지부와 부산시 등에 공식적으로 병상 확충 및 의료 인프라 확충을 요청한 상태다.

기장군의 의료 현실은 단순한 병원 부족 문제를 넘어 지역 주민들의 건강권과 직결된 사회적 문제로 떠오르고 있다. 인구 증가에 비해 의료시설 확충이 지체되면서 응급 시 신속한 치료 접근성이 떨어지고 있는 만큼, 보다 체계적이고 우선적인 공공의료 정책 마련이 요구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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