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산에서 무면허 상태로 렌터카를 운전하던 20대 남성이 대형 교통사고를 일으켜 택시 운전자가 숨지는 참극이 벌어졌다. 이 사건을 수사한 대전지검 천안지청은 해당 운전자를 교통사고처리특례법상 치사와 도로교통법상 무면허운전 혐의로 구속기소하며 사건의 심각성을 법적으로 엄중히 다뤘다.
사고는 오전 4시 9분경 아산시 탕정면의 왕복 6차선 도로에서 발생했다. 피고인은 면허 없이 렌터카를 몰고 주행 중 중앙분리대를 들이받았고, 이 충격으로 분리대 구조물이 반대편 차로로 튕겨 나가던 택시를 덮쳤다. 이 사고로 택시를 운전하던 60대 운전자가 현장에서 사망하는 결과를 초래했다. 반면 렌터카는 완전히 불에 탔지만, 운전자와 동승한 10대 2명은 차에서 빠져나와 큰 부상 없이 현장을 벗어났다.
사고 직후 이들이 보여준 태도는 유족과 국민의 분노를 키웠다. 유족은 피해자가 사고 당시 의식이 있었고 숨을 쉬는 상태였다는 최초 신고자들의 진술을 토대로, 가해자들이 즉시 신고하지 않고 시간을 지체해 골든타임을 놓쳤다고 주장했다. 이로 인해 유족들은 피해자의 생명을 구할 기회를 스스로 허무하게 잃었다는 점에서 더욱 큰 상실감과 분노를 호소했다.

사고 후 피고인과 동승자들은 SNS 등에서 병원 앞에서의 행동을 영상으로 남기거나 틱톡·인스타그램 스토리에 올리는 등 반성 없는 태도를 보였다는 점이 알려졌다. 유족은 이러한 모습에 대해 “아무렇지 않게 행동하며 오히려 기록을 남기는 것은 비윤리적이고 무책임하다”고 강하게 비판하며, 이런 행동이 가족들에게 더 큰 상처를 안겼다고 밝혔다.
경찰 조사 과정에서 동승자들은 피고인이 면허가 있다고 믿었다는 취지의 진술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이 같은 주장은 피해 회복이나 책임을 피해가는 근거가 될 수 없다는 지적이 나온다. 무면허 운전으로 인한 사망 사고는 단순한 실수가 아니라 명백한 법 위반이자 타인의 생명을 위험에 빠뜨린 중대한 범죄 행위로 평가된다.
검찰은 피고인에 대해 법적 절차에 따라 구속기소를 진행하며, 피해자 유족을 위해 범죄피해자 경제적 지원 신청 등을 의뢰했다. 이는 단순한 교통사고를 넘어 법적·사회적 책임을 묻기 위한 조치로 보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