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소년 인구 비율이 주요국 가운데 가장 낮은 수준이라는 분석 결과가 나왔다. 유엔 세계인구추계 자료를 보면 한국의 전체 인구에서 0~14세 어린이가 차지하는 비율이 10.6%에 불과해 인구 4000만 명 이상인 37개 국가 중 최하위를 기록했다. 이러한 수치는 일본을 비롯한 다른 국가들보다도 낮은 것으로 나타나 인구 구조 변화가 심각한 수준에 이르렀음을 보여준다.
한국의 유소년 비율은 이미 몇 년 전부터 지속적으로 떨어져 왔으며, 최근 몇 년 사이에도 주요국 대비 가장 낮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일본의 같은 통계 시점 유소년 비율은 11.4%로 한국보다 높았으며, 이탈리아 11.9%, 스페인 12.9%, 독일 13.9%, 중국 16.0%, 프랑스 16.5%, 영국 17.2%, 미국 17.3% 등 다른 국가들도 한국보다 앞섰다. 이는 한국 사회가 겪고 있는 저출산·고령화 문제가 세계에서도 특히 가파르게 진행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특히 한국의 유소년 비율은 앞으로도 더 낮아질 것으로 전망된다. 국가통계포털 자료에 따르면 지금의 추세대로라면 한국의 유소년 비율은 내년 9.7%로 떨어지고, 2050년에는 7.9%, 2060년에는 6.9%까지 감소할 것으로 예측된다.

이러한 변화는 인구 10명 중 어린이가 채 한 명도 되지 않는 사회가 다가오고 있음을 의미한다.
전문가들은 이러한 인구 구조 변화가 경제와 사회 전반에 심각한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지적한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자료를 보면 한국의 합계출산율은 세계에서 가장 낮은 수준 중 하나로, 2022년 기준 0.78명에 머물렀다. 이는 미국(1.67명) 등 다른 선진국과도 큰 격차를 보이는 수치다. 낮은 출산율은 노동력 부족과 소비 감소, 생산성 저하 등 경제 성장의 여러 축에 걸친 도전을 야기할 수 있다.
한국의 저출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노력은 오랜 기간 지속돼 왔다. 과거 여러 정부는 수십조 원대의 재원을 투입해 다양한 정책을 시행했음에도 불구하고 가시적인 성과를 내지 못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특히 여성의 경력 단절 문제, 주거와 교육비 부담, 성 역할 고정관념 등 구조적인 요인을 개선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이를 통해 육아와 일 생활을 양립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고, 아이를 키우는 가정에 대한 지원을 확대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