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당에서 현역 해병대 군인 2명과 지인 1명이 묶여 있던 강아지 4마리에게 비비탄을 무차별로 쏜 사건이 경찰 수사로 밝혀져 충격을 주고 있다. 이 사건은 단순한 동물에 대한 장난 수준을 넘어 잔혹한 폭력 행위로 비판받고 있다.
사건은 거제 한 식당 마당에서 새벽 시간에 발생했다. 현장에서는 마당에 묶여 있던 4마리의 개에게 세 명의 남성이 수천 발의 비비탄을 쏘는 모습이 폐쇄회로(CC)TV에 고스란히 포착됐다. 이들은 개들을 구석으로 몰아넣고 병기처럼 비비탄 총을 들고 정조준해 발사하는 등 매우 집요하게 공격했다. 일부 장면에서는 돌을 던지며 사건을 촬영하는 모습도 담겨 있어 보는 이들의 거센 비난을 불러일으켰다.
당시 공격을 받은 4마리의 개 중 잭 러셀 테리어 종으로 알려진 7살 된 강아지는 병원으로 이송됐지만 끝내 숨졌다. 또 다른 개는 안구와 치아 등에 큰 부상을 입는 등 심각한 피해를 입었다. 피해견주와 주변 주민들은 사건 직후 충격을 감추지 못하며 강하게 반발했다.

경찰 조사에서 세 명의 피의자 가운데 두 명이 현역 해병대 군인으로 확인됐다. 이들은 경찰 조사 과정에서 “강아지를 죽일 의도는 없었고 술에 취해 다가갔다가 손을 물려 화가 나 위협 사격을 했다”는 취지로 진술했다. 하지만 CCTV 영상과 피해 상태는 위협이나 장난이 아닌 계획적이고 지속적인 폭력 행위였다는 점을 보여준다는 지적이 나온다.
피해견주는 사건 직후 가해자 가족으로부터 금전적 보상을 제안받았으며, 가해자가 소속된 군부대에서도 사건을 외부로 알리지 말라는 연락을 받았다고 주장했다. 이러한 정황은 사건에 대한 은폐 시도가 있었던 것 아니냐는 의혹을 낳고 있다.
경찰은 두 명의 군인을 소속 부대로 이송해 군 검찰과 협조하여 조사를 진행하고 있고, 민간인 1명에 대해서는 동물보호법 위반과 재물손괴 혐의로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 해당 사건에 대해 경찰 관계자는 “동물에 대한 잔인한 폭력 행위는 사회적 비난을 면하기 어렵다”며 수사를 확대할 방침임을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