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저출산 문제를 집중 조명하며 이에 대한 근본 원인 '남녀 갈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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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26.02.09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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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저출산 문제를 집중 조명하며 이에 대한 근본 원인 '남녀 갈등'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내 유일한 0명대 출산율을 보이는 한국에 대한 해외의 관심이 뜨겁다.그런 가운데 이탈리아의 한 언론이 갈수록 심각해지는 한국의 저출산 문제를 집중 조명하며 이에 대한 근본 원인으로 '남녀 갈등'을 꼽았다.

지난 2일(현지 시간) 이탈리아 일간지 '코리에레 델라 세라'는 '한국의 엄마들이 파업한다: 동아시아 호랑이의 멸종 위기'라는 제목의 기사를 통해 한국의 저출산 현상과 원인을 심층 분석했다.

기사를 쓴 미켈라 만토반 기자는 지난 2021년 한국의 합계출산율(여성 1명이 평생 낳을 것으로 예상되는 출생아 수) 0.81명 지표에 대해 "세계 최하위 수준이다. 한국에서는 더 이상 아기들이 태어나지 않고 있다. 작지만 강력한 아시아의 호랑이가 인구 감소 묵시록의 한가운데에 있다"고 진단했다.

만토반 기자는 한국의 저출산 근본 원인으로 사회 내 남녀 불평등과 직업 환경에서의 차별을 꼽으며 "여성들이 의도적으로 출산을 기피하고 있다"면서 이를 '출산 파업'으로 규정했다.

아울러 한국의 수도 서울에서는 옷을 잘 차려입고 곱게 화장한 여성들이 머리에 헤어롤을 하는 모습을 쉽게 볼 수 있는 점을 짚으며 "남성이 만들어놓은 세상에 대한 '반항'의 상징이다"고 해석했다.

만토반 기자는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심판 선고일이었던 지난 2017년 3월 10일 이정미 헌법재판소장 권한대행이 헤어롤을 머리에 달고 출근하는 사진을 기사에 싣기도 했다.성차별 속에서 살아가는 여성의 이야기를 다룬 소설 '82년생 김지영'이 한국에서 100만 부 이상 팔려나간 점도 주목했다.그러면서 "가부장제로 대표되는 유교 문화로 인해 오랫동안 억압받은 한국의 여성들이 민주화, 서구 문화 유입 등을 통해 남녀 차별에 대한 의식이 높아졌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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