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다로 차 몰아 가족 4명 숨지게 한 40대…‘아내 공모 정황’ 수사 확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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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26.02.18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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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다로 차 몰아 가족 4명 숨지게 한 40대…‘아내 공모 정황’ 수사 확대

진도항 부근에서 40대 가장이 가족을 태운 채 차량을 바다로 몰아 숨지게 한 사건과 관련해 범행이 우발이 아닌 계획 범죄일 가능성이 높다는 경찰 수사가 진행되고 있다. 사건 초기에는 피해자의 남편 A씨(49)가 생활고를 비관해 극단적 선택을 한 것으로 알려졌으나, 경찰이 확보한 블랙박스와 차량 내 대화 기록에서 아내가 당시 상황을 알고 있었던 정황이 드러났다고 밝혔다.

사건은 지난해 5월 말, A씨가 자신의 승용차에 아내와 두 자녀 등 가족 4명을 태운 뒤 진도항 부근 도로에서 바다로 돌진하면서 벌어졌다. 차량이 바다에 추락하면서 탑승자 전원이 숨졌다. 당시 경찰은 A씨가 극심한 빚과 생활고를 견디다 못해 가족과 함께 극단적 선택을 한 것으로 판단했었다.

그러나 최근 수사에서 경찰은 사건 전날 가족이 함께 약국에서 수면제를 구매해 차량에서 마신 정황과, 블랙박스 영상을 분석한 결과 아내가 사건 직전까지 상황을 알고 있었을 가능성이 높은 정황이 발견됐다고 설명했다. 특히 차량 블랙박스에 남아 있던 두 사람의 대화 일부가 경찰 수사팀에 의해 포착되면서 범행 계획 여부를 중심으로 수사가 확대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A씨 부부가 사건 나흘 전 펜션에 머물렀고, 사건 당일 새벽 목포 한 공원 주차장에 들렀다가 수면제가 든 음료를 마시게 했다는 점 등을 종합해 판단할 때 계획범죄의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여러 정황을 면밀히 들여다보고 있다고 밝혔다. 현재 아내의 정확한 역할과 공모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휴대전화 포렌식, 통신 기록 분석 등 추가 수사를 이어가고 있다.

수사 과정에서 A씨는 경찰 조사에서 가족과의 생계를 책임지는 데 어려움을 겪었으며 조울증을 앓던 아내를 돌보는 과정에서도 직장생활에 문제가 생겼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수면제를 복용하고 차량을 바다로 몰았다는 취지의 말을 했지만, 극단적 선택 당시 아내의 상태와 역할을 놓고는 진술이 엇갈리고 있어 정확한 사실 규명이 필요한 상황이다.

이번 사건은 가족을 통째로 잃은 비극적 사고로 사회적 충격을 준 가운데, 경찰이 공모 정황을 포착해 수사를 확대하면서 단순 극단 선택인지 계획범죄인지 여부가 사건 처리의 핵심 쟁점으로 떠올랐다. 법률 전문가들도 아내의 공모 여부에 따라 처벌 범위와 적용 법조항이 달라질 수 있는 만큼 수사 결과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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