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울증 앓는 여성을 집으로 불러 숨지게 한 20대 남성 구속된 사건의 전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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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26.02.19 0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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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울증 앓는 여성을 집으로 불러 숨지게 한 20대 남성 구속된 사건의 전말

의왕경찰서는 채팅 앱을 통해 알게 된 우울증을 앓는 20대 여성을 자신의 오피스텔로 불러 함께 지낸 뒤 그 여성이 스스로 목숨을 끊는 것을 방조한 혐의를 받는 20대 남성 A씨에 대해 법원으로부터 구속영장을 발부받았다. 경찰은 A씨의 행위가 단순히 동거를 넘어 자살을 방조한 정황이 있다고 보고 조사를 이어가고 있다.

사건은 온라인 채팅 앱에서 시작됐다. A씨는 커뮤니티나 채팅을 통해 B씨라는 20대 여성을 알게 됐고, B씨가 우울증 진단을 받고 치료를 받아왔다는 사실도 알고 있었다. 이후 두 사람은 연락을 지속하며 자연스럽게 관계를 유지한 것으로 보인다. 결국 A씨는 B씨를 자신의 오피스텔로 초대해 며칠간 함께 머물게 했다.

며칠 후 B씨는 오피스텔에서 스스로 목숨을 끊은 채 발견됐다. 경찰이 현장에 출동했을 때 B씨의 시신 옆에서는 의심스러운 도구와 함께 가족에게 남긴 것으로 보이는 유서 형태의 편지도 함께 발견됐다. 경찰은 B씨가 단독으로 극단적 선택을 한 것으로 보기 어렵다고 판단, A씨에 대한 조사를 심화했다.

경찰 조사 결과 A씨는 사건 당일 경찰에 “술을 마시고 자고 있었는데 오전 11시쯤 일어나 보니 B씨가 숨져 있었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이 설명이 사건의 전 과정을 명확히 설명하지 못한다는 판단 아래 경찰은 B씨의 사망 과정에 A씨가 개입한 정황이 있는지 계속해서 파악하고 있다.

이에 의왕경찰서는 B씨를 집으로 불러 극단적 선택을 하도록 방조한 혐의로 A씨에 대해 법원으로부터 구속영장을 발부받았다. 향후 수사에서 A씨가 B씨의 사망에 직접적으로 개입했는지 여부가 밝혀질 경우, 혐의는 자살방조에서 위계에 의한 촉탁살인 또는 살인 등으로 변경될 가능성도 열려 있다.

이번 사건은 온라인을 통해 알게 된 사람과 실제 공간에서 함께 지내는 사이에서 발생할 수 있는 위험성을 다시금 드러냈다. 특히 상대방이 정신적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사실을 알고도 함께 머무르게 한 뒤 극단적인 선택으로 이어진 점은 사회적으로도 깊은 충격을 주고 있다. 주변 사람들의 관심과 배려, 그리고 온라인 관계의 위험성에 대한 경각심이 더욱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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