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빠 어디 살아?”라는 유혹 뒤에 숨겨진 데이팅앱 사기극의 실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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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26.02.19 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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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빠 어디 살아?”라는 유혹 뒤에 숨겨진 데이팅앱 사기극의 실체

국내에서 남성 이용자 수만 명을 속인 데이팅앱 운영 방식이 드러나 논란이 일고 있다. 인기 데이팅앱으로 알려진 ‘아만다’와 ‘너랑나랑’이 실제 여성 이용자처럼 보이는 가짜 계정을 대량으로 만들어 남성 회원에게 접근하고, 이들을 유료 서비스 이용으로 유도하는 수법을 썼다는 것이다. 이 같은 관리·운영 방식은 정당한 서비스 제공을 넘어 이용자에게 금전적 손실을 초래했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

공정거래위원회 조사 결과, 두 앱 운영사인 테크랩스는 약 수만 개의 허위 여성 계정을 만들어 남성 회원에게 접근하는 방식으로 활동해 온 것으로 나타났다. 이 허위 계정들은 실제 존재하는 여성 회원의 사진을 무단으로 도용해 만들어졌으며, 이를 이용해 남성 회원의 관심을 끌고 앱 내 유료 서비스를 결제하도록 유도했다. 특히 ‘오빠 오디 살아?’ ‘궁금궁금!’과 같은 친근한 메시지를 통해 접근한 뒤, 이용자가 반응할 경우 전자화폐 같은 유료 기능 구매를 자연스럽게 유도하는 방식이 쓰였다.

조사 결과에 따르면 테크랩스는 2021년 10월부터 2022년 4월까지 ‘아만다’와 ‘너랑나랑’ 내에서 약 270개의 작업용 여성 계정을 추가로 생성해 활동했으며, 그 결과 수만 명의 남성 이용자들이 허위 계정과 상호작용하는 과정에서 유료 결제를 진행하도록 유도된 것으로 파악됐다.

이처럼 허위 계정이 이용자 간의 상호작용을 조작하면서 플랫폼 내 활동을 부풀리고, 그 결과 이용자가 더 많은 결제를 하도록 만든 정황이 드러나면서 공정위는 전자상거래법 위반으로 과징금 처분을 내렸다.

가짜 계정들은 여성 회원의 사진을 무단으로 도용해 생성됐다는 점도 지적받았다. 운영사는 본래의 성별이나 개인정보와 무관하게 임의로 외모, 나이, 지역, 학력 등의 정보를 붙여 허위 프로필을 만들었으며, 이를 통해 이용자를 유인하는 방식이 반복돼 왔다. 이용자들은 이러한 계정을 실존하는 사람으로 오인하고 서비스에 적극적으로 참여했지만, 실제로는 존재하지 않는 상대방에게 호감을 표시하는 기능을 통해 유료 결제를 하게 된 것이다.

공정위는 이 같은 허위 운영 행위가 이용자의 선택권을 왜곡하고 소비자의 비용 부담을 부당하게 증가시키는 결과를 초래했다고 판단했다. 이에 따라 해당 앱 운영사에 시정 명령과 함께 약 5200만원의 과징금을 부과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허위 정보와 조작된 서비스 운영이 소비자에게 미치는 재정적 피해와 신뢰 저하 문제를 공정거래 관점에서 본격적으로 제기한 사례로 평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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