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다섯의 선택, 잠기지 않은 문에서 시작된 위험한 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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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26.02.20 0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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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다섯의 선택, 잠기지 않은 문에서 시작된 위험한 밤

아파트 단지에서 중학생들이 차량을 훔쳐 무면허로 운전하다 경찰에 붙잡히는 사건이 발생하면서 청소년 범죄와 안전 문제에 대한 우려가 다시금 고개를 들고 있다. 아직 운전면허조차 취득할 수 없는 나이의 청소년들이 도로 위로 나섰다는 사실만으로도 충격을 주는 가운데, 이들이 범행에 이르게 된 과정과 이후 경찰 수사 내용이 알려지며 사회적 파장이 이어지고 있다.

사건은 광주 남구 봉선동의 한 아파트 주차장에서 시작됐다. A군을 포함한 중학생 3명은 늦은 시간 아파트 단지 내를 돌아다니며 문이 잠기지 않은 차량을 찾기 시작했다. 이들은 처음부터 차량을 훔칠 목적이라기보다는, 차 안에 놓인 금품을 노린 것으로 조사됐다. 그러나 여러 대의 차량을 살피던 중 한 승용차의 문이 열려 있는 것을 발견했고, 내부를 뒤지던 과정에서 우연히 차량 열쇠를 손에 넣게 됐다.

열쇠를 손에 쥔 순간, 이들의 행동은 단순 절도를 넘어선 범죄로 확산됐다. 이들은 망설임 없이 해당 차량에 올라타 시동을 걸고, 운전 경험이 전혀 없는 상태에서 도로로 나섰다. 운전면허는 물론 기본적인 교통 법규에 대한 이해도 부족한 상황에서 차량을 몰고 이동한 것이다.

주차장을 빠져나온 이들은 광주 시내를 돌아다니며 일정 시간 차량을 운전한 것으로 파악됐다. 다행히 큰 사고로 이어지지는 않았지만, 자칫하면 보행자나 다른 차량과 충돌하는 대형 사고로 번질 수 있었던 위험한 상황이었다. 경찰은 이들이 도주 과정에서 과속이나 난폭 운전을 했는지 여부도 함께 조사하고 있다.

차량이 사라진 사실을 알게 된 피해 차주는 곧바로 경찰에 신고했다. 신고를 접수한 경찰은 주변 CCTV와 이동 동선을 토대로 수사에 착수했고, 비교적 빠른 시간 안에 용의자들의 행적을 특정할 수 있었다. 경찰은 신고 접수 하루도 채 지나지 않아 광주 북구 일대에서 A군 등 3명을 모두 검거했다.

경찰 조사 결과, 이들은 모두 중학생으로 확인됐으며 운전면허는 물론 차량을 운전할 수 있는 법적 자격이 전혀 없는 상태였다. 경찰은 이들에게 특수절도와 도로교통법 위반 혐의를 적용해 입건했다. 특수절도는 여러 명이 함께 범행을 저질렀거나 위험한 수단을 사용한 경우 적용되는 혐의로, 이번 사건에서는 집단으로 차량을 훔쳐 운행한 점이 고려됐다. 조사 과정에서 이들은 “호기심에 그랬다”는 취지의 진술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친구들끼리 어울려 다니다가 순간적인 충동으로 범행을 저질렀다는 것이다. 그러나 경찰은 이러한 진술과 별개로, 이들의 행위가 단순한 장난이나 호기심의 범주를 넘어선 중대한 범죄라는 점을 분명히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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