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성인 중 상당수가 고령이나 질병이 닥쳤을 때 돌봄을 누군가에게 맡길 필요가 있다고 느끼는 것으로 나타났다. 재단법인 돌봄과미래가 한국리서치에 의뢰해 전국 40세 이상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응답자의 약 39퍼센트가 자신이 고령화되거나 질병으로 일상 생활이 어려워질 경우 ‘요양보호사가 돌볼 것’이라고 답했다는 조사 결과가 공개됐다. 이에 따라 요양보호사에 대한 의존도가 적지 않다는 사실이 드러났다.
이번 조사에서 ‘배우자가 돌봐줄 것’이라고 응답한 비율은 약 35퍼센트였고, 스스로 돌본다는 응답은 21퍼센트 수준이었다. 특히 ‘자녀가 돌봐줄 것’이라고 응답한 비율은 전체의 4퍼센트에 불과해 전통적인 가족 돌봄의 역할이 약화되고 있다는 점을 시사했다. 또한 응답자의 과반수 이상이 긴급 상황 시 가족 외에 도움을 요청할 사람이 없다고 답한 비율이 높아 고독사에 대한 우려와 사회적 안전망의 필요성도 동시에 드러났다.
이번 조사 결과는 40세 이상 성인을 중심으로 향후 자신의 건강이나 돌봄 필요성이 커질 경우 요양보호사와 같은 전문적인 지원을 기대하는 경향이 뚜렷하다는 점을 보여 준다. 응답자 가운데 상당수는 노인돌봄 서비스를 국가가 주도해야 한다고 답했으며, 해당 서비스에 대한 세금 지출 확대에 대해서도 긍정적인 의견을 제시했다.

이는 우리 사회에서 돌봄 체계와 관련된 공공 지원이 더 확충되어야 한다는 인식이 확산되고 있음을 반영한다.
또한 조사에서는 노인복지시설에 대한 인식도 함께 물었다. ‘노인복지주택’과 ‘요양병원’ 등 시설에 대한 선호도를 묻는 질문에서 현재 살고 있는 거주지에서 돌봄을 받고 싶다는 응답이 가장 많았으며, 시설 중심의 돌봄 보다는 거주지 기반의 돌봄을 원한다는 의견이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이러한 결과는 노인과 환자 돌봄에 있어 시설 중심의 모델 뿐 아니라 지역사회 기반의 맞춤형 돌봄 서비스 확대가 필요함을 시사한다.
이번 조사는 고령화가 빠르게 진행되는 사회적 현실 속에서 건강 악화나 일상생활 지원이 필요한 시점에 요양보호사와 같은 전문 인력이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음을 시사하며, 돌봄 정책과 사회 안전망 구축에 대한 논의를 촉발할 전망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