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 약속 뒤에 숨겨진 계획, 6억 원 편취하고 결혼식 전날 해외로 도주한 사기극
  • 뉴스톡
  • 승인 2026.02.21 07:3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결혼 약속 뒤에 숨겨진 계획, 6억 원 편취하고 결혼식 전날 해외로 도주한 사기극

남성이 결혼을 빌미로 여성과 그 가족으로부터 수억 원을 편취한 뒤 결혼식 하루 전날 해외로 도망친 사건으로 법원에서 징역형이 선고됐다. 이 사건은 결혼을 약속하며 신뢰를 쌓은 뒤 거액을 요구하는 수법으로 주변 사람들을 속인 전형적인 감언이설형 사기 사건으로 평가된다.

피고인 A씨는 피해자 B씨와 결혼을 전제로 교제하면서 자신의 경제적 능력을 과장하거나 위조된 서류를 제시하며 신뢰를 쌓았다. 차량 구입 비용, 결혼식 비용, 조합원 입주권 명목 등으로 총 약 6억7천만 원에 이르는 금액을 피해자와 그 가족에게 빌리거나 요구했다. 그 과정에서 A씨는 재력이 있는 것처럼 잔고 증명서를 위조해 제시하기도 해 주변 사람들을 더욱 믿게 만든 것으로 알려졌다.

결혼식을 코앞에 두고 피해자 일가로부터 금전적 이익을 챙긴 뒤 A씨는 예식 전날 해외로 떠났다.

가족과 친구들이 결혼식을 준비하며 분주하던 와중 갑자기 연락이 끊기자 피해자 측은 큰 충격을 받았다. 피해자 가족은 A씨가 약속을 지키지 않았을 뿐 아니라 거짓말로 심리적·경제적 피해를 줬다는 점에서 깊은 상처를 입었다.

사건은 이후 수사로 이어졌고, A씨는 사기 및 사문서 위조, 위조사문서 행사 혐의로 기소됐다. 재판부는 피고인이 결혼을 미끼로 접근해 가족을 속이고 다양한 기만 수법을 사용했다는 점을 지적하며, 피해 회복 의지가 없는 점 등을 고려해 징역 4년을 선고했다. 법원은 특히 피고인이 이전에도 사기 범행으로 실형과 벌금형을 받은 전력이 있고, 다른 범죄로 수사 중이던 상황에서 또다시 범행을 저지른 점을 중하게 보았다.

이번 사건은 감정적 유대 관계를 이용해 금전적 이익을 취하는 사기 수법의 위험성을 여실히 보여준다. 결혼이라는 중요한 약속과 준비 과정이 오히려 범죄의 도구로 전락하면서 피해자와 그 가족들은 경제적 손실뿐 아니라 신뢰의 붕괴라는 후유증까지 겪게 됐다. 관계를 기반으로 한 금전 거래나 신뢰에 의존한 결정은 보다 신중한 태도가 필요하다는 점을 시사한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