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대 남성이 여장(여성처럼 옷차림과 외모를 꾸민 모습)으로 전국 각지 식당을 다니며 무전취식과 거짓 행각을 벌인 끝에 결국 검찰에 송치되는 일이 발생했다. 이 사건은 단순한 무전취식 사건으로 시작했지만 그 수법이 교묘하고 오랜 기간 반복됐다는 점에서 경찰과 검찰이 장기간 수사 끝에 사건을 마무리했다.
피의자 A씨(50대)는 여성으로 보이도록 긴 머리와 옷차림 등 외모를 꾸미고 전국의 식당을 돌아다니며 식사를 하고 비용을 지불하지 않고 자리를 떠나는 수법으로 다수의 업주들을 속인 혐의를 받고 있다. 그는 단순히 음식 값을 내지 않는 데 그치지 않고 일부 피해자들에게는 돈을 빌린 뒤 이를 갚지 않고 연락을 끊는 수법도 사용한 것으로 조사됐다.
사건을 수사한 대전동부경찰서는 피해 신고를 접수한 뒤 지역 내 여러 CCTV 영상과 목격자 진술을 토대로 피의자의 이동 경로를 추적했다. 경찰이 확보한 영상과 단서들을 바탕으로 A씨가 전국 각지 식당에서 여장한 모습으로 피해를 일삼았다는 사실이 드러났다. 이 과정에서 피해 금액은 여러 곳을 합쳐 약 수백만 원에 달했으며 피해자들은 대부분 노년층 여성 식당 업주들이었다.

경찰 조사 결과 A씨는 지난해부터 올해까지 여러 차례 식당을 방문하며 음식을 먹은 뒤 비용을 지불하지 않거나 적은 금액만 지불한 채 사라지는 수법을 반복했다. 일부 식당에서는 식사 후 돈을 빌려달라고 요청했다가 나중에 갚지 않는 방식으로 피해를 키웠다. 이러한 행위들은 단순 무전취식이 아닌 상습적이고 계획적인 사기 행각이라는 판단이 나왔다.
경찰은 피해 사실이 접수될 때마다 CCTV 분석과 목격자 진술을 면밀히 검토했으며, 여러 지역에서 비슷한 사례들이 보고되자 수사력을 집중해 피의자의 신원을 특정했다. 특히 여장을 한 모습으로 다수의 업소를 돌아다녔다는 점이 단서가 되어 경찰은 통신기록과 이동 경로를 종합해 결국 A씨를 특정할 수 있었다.
수사 과정에서 드러난 피해자들의 피해액은 570만 원가량으로 집계됐으며, 피해를 당한 업주들은 대부분 소규모 식당을 운영하는 고령의 여성들이었다. 이들은 피해 사실을 뒤늦게 신고하는 경우가 많아 경찰은 피해 규모가 더 클 가능성도 염두에 두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