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주의 한 벽돌 제조업체에서 스리랑카 국적 이주노동자가 동료에 의해 산업용 비닐과 결박 도구로 묶인 채 지게차에 매달려 공중으로 들어 올려지는 충격적인 행위가 촬영된 영상이 공개되며 사회적 비판과 논란이 거세지고 있다. 해당 영상은 온라인 상에서 급속히 퍼지며 인권 유린과 직장 내 괴롭힘 문제를 다시금 수면 위로 끌어올렸다.
영상 속 장면은 한 노동자가 벽돌 더미에 묶인 동료 노동자를 지게차 화물칸에 실은 뒤 공중으로 들어 올리고, 그 모습을 다른 직원들이 휴대전화로 촬영하는 모습이 담겨 있다. 이 과정에서 “잘못했냐”라는 말과 함께 피해자를 조롱하거나 웃는 소리가 함께 포착되기도 해 보는 이들에게 충격을 안겼다. 이러한 장면은 단순한 직장 내 장난을 넘어 인간의 존엄을 침해하는 중대한 행동으로 해석되고 있다.
해당 사건에 대한 영상이 공개되자 광주전남이주노동자네트워크 등 시민단체와 노동단체들은 곧바로 나주시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진상 규명과 책임자 처벌을 촉구했다. 이들은 “인권유린은 단순한 장난이나 벌칙으로 치부될 수 있는 문제가 아니며, 노동자에 대한 폭력이며 인간의 존엄을 철저히 짓밟는 행위”라고 규탄했다.

또 이주노동자에 대한 차별과 폭력, 노동착취의 구조적 문제까지 짚으며 정부와 지자체 차원의 실태조사와 대책 마련을 요구했다.
경찰과 고용노동부는 영상이 알려진 직후 수사에 착수했다. 전남경찰청은 해당 지게차 운전자를 특수감금과 특수폭행 혐의로 입건했으며, 사건이 발생한 벽돌공장 관계자들을 대상으로 추가 조사에 들어갔다. 노동부는 노동권 침해와 함께 직장 내 괴롭힘 여부, 임금 체불과 근로조건 미표시 등 여러 노동 관계법 위반 가능성까지 포괄적으로 들여다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노동당국의 조사 과정에서 벽돌공장과 관련해 과거에도 비슷한 인권 유린 사례가 있었다는 진술도 나온 것으로 알려졌다. 이전에 다른 외국인 근로자가 화물에 묶인 채 지게차에 매달려 이동한 경험이 있다는 신고가 제기되며 가해자가 반복적으로 폭력적인 행위에 관여했을 가능성이 거론됐다. 이 진술이 확인될 경우 단순 일회성 사건을 넘어 상습적인 인권침해가 있었을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