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의 한 횟집에서 수조 속 낙지와 주꾸미를 꺼내 어린아이에게 만지게 한 부모의 행동이 공개되며 논란이 확산되고 있다. 가게 측은 영업 전 시간대에 벌어진 일이었지만, 수조를 임의로 열고 생물을 꺼내는 행위 자체가 큰 피해를 유발할 수 있다며 분통을 터뜨렸다.
사건은 한 횟집 운영자가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에 폐쇄회로 영상 일부를 공개하면서 알려졌다. 영상에는 부모로 보이는 성인 남녀가 수조 안에 있던 낙지를 꺼내 어린아이에게 보여주고, 직접 만져보게 하는 장면이 담겼다. 아이는 유치원생 정도로 보였고, 부모는 마치 체험 활동을 하듯 자연스럽게 행동했다.
가게 측 설명에 따르면 이 일은 영업 시작 약 4시간 전에 벌어졌다. 당시 매장에는 직원이 없는 상태였고, 해당 부모는 수조 뚜껑을 열고 꽤 오랜 시간 동안 낙지를 꺼내 아이에게 촉감을 느끼게 했다. 업주는 영상과 함께 “이 상황을 어떻게 봐야 하느냐”는 글을 남기며 당혹감을 드러냈다.

이튿날 공개된 추가 영상에서는 또 다른 장면이 확인됐다. 한 남성이 집게를 이용해 주꾸미를 건져 올린 뒤 아이에게 가까이 보여주는 모습이었다. 수조 속 생물을 반복적으로 건드린 정황이 드러나면서 피해 규모에 대한 우려도 커졌다.
업주는 특히 주꾸미의 특성을 강조하며 문제의 심각성을 호소했다. 낙지는 일부 개체만 죽는 수준이지만, 주꾸미는 매우 예민해 한 마리만 스트레스를 받아도 연쇄적으로 폐사하는 일이 발생할 수 있다는 것이다. 직원들에게도 항상 세심하게 관리하도록 주의를 주고 있는데, 외부인이 무단으로 건드려 피해가 생기면 금전적 손실도 상당하다고 토로했다.
영상이 온라인에 퍼지자 누리꾼들의 반응은 거셌다. 많은 이들이 횟집 수조를 마치 체험 공간처럼 이용한 행위를 이해하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단순한 예의 문제를 넘어 재산 피해를 일으킬 수 있는 행동이라는 비판도 이어졌다. 일부는 손해배상 청구나 법적 대응이 필요하다는 의견까지 내놓았다. 전문가들은 수조 속 해산물은 단순히 살아 있는 전시물이 아니라 상품이자 생명이라는 점에서, 임의로 꺼내거나 만지는 행위는 명백한 관리 방해가 될 수 있다고 본다. 특히 온도, 산소 농도, 수질 등 환경 변화에 민감한 해산물은 외부 접촉만으로도 스트레스를 받아 폐사할 가능성이 높다. 그만큼 상업적 피해는 물론 위생 문제까지 이어질 수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