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득은 늘었지만 마음은 더 고립된 사회…숫자로 드러난 한국인의 외로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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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26.03.01 0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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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득은 늘었지만 마음은 더 고립된 사회…숫자로 드러난 한국인의 외로움

사회의 경제적 풍요가 개인의 심리적 안정이나 사회적 연결감으로 이어지지 못하고 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경제 규모는 커지고 가구 소득도 늘어났지만, 정작 국민의 외로움은 더 깊어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 사회 구조 전반에 대한 고민이 커지고 있다.

통계청이 발표한 사회지표에 따르면 우리나라 경제는 분명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명목 국내총생산은 증가했고, 가구당 연평균 소득 역시 크게 늘어 전반적인 생활 수준은 개선된 것으로 평가된다. 물질적 측면만 보면 사회가 안정적으로 발전하고 있는 듯한 흐름이다. 그러나 개인의 체감 삶은 다른 방향으로 움직이고 있었다.

조사 결과 국민 5명 중 1명 이상이 외로움을 느낀다고 응답했다. 외롭다고 답한 비율은 21%를 넘으며 전년보다 더 높아졌고, 사회적 고립감 역시 2년 연속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경제적 지표가 좋아지는 것과 정반대로, 심리적·사회적 연결감은 점점 약해지고 있는 셈이다.

연령이 높아질수록 외로움은 더 크게 나타났다. 특히 60세 이상에서는 외로움을 느끼는 비율이 30%를 넘으며 다른 연령대보다 두 배 이상 높은 수준을 보였다. 노년층의 사회적 단절이 여전히 심각한 문제라는 점이 수치로 확인된 것이다. 반면 외로움이 가장 낮은 집단은 20대였지만, 이들 역시 완전히 자유롭다고 보기는 어려운 수준이었다.

사회적 고립감은 단순히 혼자 있는 시간이 많아서만 생기는 것이 아니었다. ‘아무도 나를 잘 알지 못한다’고 느끼는 비율도 증가했는데, 특히 40대에서 가장 높게 나타났다. 사회활동이 활발한 중년층조차 깊은 심리적 단절을 경험하고 있다는 의미다. 직장과 가정, 사회적 책임이 집중되는 시기임에도 정서적 연결은 충분히 형성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해석된다.

여가 생활 방식도 고립감 증가와 무관하지 않다. 평일과 휴일 모두 여가 시간은 일정 수준 확보되고 있지만, 절반이 넘는 사람들이 혼자 시간을 보낸다고 응답했다. 여가 자체는 늘었지만 관계 중심 활동보다는 개인 중심 휴식이 일반화된 것이다. 이는 현대 사회에서 관계 형성 방식이 변화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단면으로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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