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 위 공포를 만든 한마디, 문 앞에서 멈춘 비행의 긴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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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26.03.01 04: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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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 위 공포를 만든 한마디, 문 앞에서 멈춘 비행의 긴장

승무원 전용 좌석에 앉아 있다가 좌석 이동을 요구받자 난동을 부리고 승무원을 폭행한 외국인 승객에게 법원이 집행유예를 선고했다. 항공기 안에서 벌어진 위협적인 행동은 탑승객들의 극심한 불안을 초래했고, 자칫 대형 사고로 이어질 수 있었던 상황이었다는 점에서 논란이 이어지고 있다.

인천지법은 재물손괴와 항공보안법 위반 혐의로 기소된 20대 미국인 남성에게 징역 6개월에 집행유예 1년을 선고했다. 재판부는 항공기 안전을 직접적으로 위협한 행동의 위험성을 인정하면서도 피고인의 정신적 상태와 반성 태도를 고려해 형을 정했다고 설명했다.

사건은 국제선 항공기 안에서 발생했다. 태국에서 출발해 인천으로 향하던 비행기 안에서 문제의 승객은 승무원 전용 좌석에 앉아 있었다. 승무원이 지정 좌석으로 이동할 것을 요청하자 그는 이를 거부하며 소란을 일으키기 시작했다. 단순한 실랑이 수준을 넘어 물리적 충돌로 번지면서 상황은 급격히 악화됐다.

그는 자신을 촬영하던 승무원의 휴대전화를 빼앗아 바닥에 던져 파손시켰고, 주변 승무원들을 밀치거나 폭행하는 등 거칠게 행동했다. 기내 질서를 유지하려던 승무원들은 그를 제지하려 했지만, 그는 더욱 격앙된 태도를 보이며 위협적인 발언까지 내뱉었다.

특히 그는 항공기 비상구 출입문을 열 수 있다는 듯한 행동을 보이며 “문을 열면 모두 죽는다”는 취지의 말을 했다. 이 발언은 객실 전체에 공포를 확산시키기에 충분했다. 좁은 공간에 함께 탑승해 있던 승객들은 극도의 불안감을 느꼈고, 일부는 실제로 비행 안전이 위협받는 상황이 아닌지 긴장 속에 지켜볼 수밖에 없었다.

항공기 비상구는 고도와 기압 차이 등으로 인해 비행 중 함부로 개방될 경우 심각한 위험을 초래할 수 있는 시설이다. 실제 개방 여부와 상관없이 이를 열겠다는 시도나 위협만으로도 승객 안전을 심각하게 흔드는 행위로 평가된다. 이번 사건에서도 물리적 개방이 이뤄지지는 않았지만, 승객들이 느낀 공포와 혼란은 상당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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