깊은 밤 고속도로 위에서 한 남성의 발걸음이 멈췄고, 그 순간 이어진 연쇄 충격은 되돌릴 수 없는 비극으로 이어졌다. 평소 차량만 오가야 할 공간에 사람이 있었고, 그 사실은 순식간에 참혹한 사고로 이어졌다.
대전의 한 고속도로에서 30대 육군 장교가 차량에 잇따라 치여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경찰에 따르면 사고는 밤 늦은 시각 고속도로 분기점 인근에서 일어났다. 도로 위에 사람이 있다는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차로 사이에 쓰러진 채 숨져 있는 남성을 발견했다.
조사 결과 그는 고속도로 위를 걷던 중 넘어졌고, 다시 일어나는 과정에서 먼저 달려오던 SUV 차량에 부딪힌 것으로 파악됐다. 이후 쓰러진 상태에서 도로를 지나던 차량 여러 대가 잇따라 지나가면서 피해가 더욱 커졌다. 확인된 것만 해도 10여 대의 차량이 그를 치고 지나간 것으로 전해졌다.

사고로 숨진 남성은 육군 장교 신분이었다. 진급을 앞두고 교육을 받기 위해 대전에 머물던 중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군 경력의 중요한 시기를 앞두고 있던 상황에서 벌어진 사고라는 점에서 주변의 안타까움이 더욱 커지고 있다.
경찰은 당시 상황을 정확히 파악하기 위해 사고 현장 주변 폐쇄회로 영상과 차량 블랙박스 자료를 확보해 분석하고 있다. 또 유족을 상대로 최근 생활과 이동 경로 등 사고 전 행적을 확인하며 고속도로에 진입하게 된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고속도로는 보행자가 접근해서는 안 되는 공간이지만, 한 번 사람이 들어서는 순간 운전자와 보행자 모두에게 극도로 위험한 환경이 된다. 시속 수십에서 수백 킬로미터로 달리는 차량 흐름 속에서는 작은 돌발 상황조차 대형 사고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