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 1일이 되자마자 일본의 중고 거래 플랫폼에는 정체불명의 비닐봉지들이 등장하기 시작했다.비닐봉지에는 아무것도 들어있지 않은 듯하지만, 적게는 500엔(한화 약 4,900원)부터 20,000엔(한화 약 19만 원)에 이르는 가격이 매겨져 있다.
매해 등장한다는 이 비닐봉지들의 정체는 많은 이들을 놀라게 했다. 바로 '공기'이기 때문이다.난 3일(현지 시간) 온라인 미디어 소라뉴스24(SoraNews24)는 일본의 당근마켓으로 불리는 '메루카리(mercari)'에 속속 모습을 드러내고 있는 비닐봉지들의 정체를 소개했다.
비닐봉지들은 모두 알 수 없는 날짜가 쓰여 있는 모습이다.이 봉지들의 정체는 바로 '공기'다.매체에 따르면 메루카리에는 2022년의 공기를 담은 비닐봉지들이 우후죽순 올라오고 있다.판매자들은 지난해 비닐봉지를 펼쳐 공기를 담은 후 묶어 날짜를 적어둔 뒤 '작년 냄새를 담았다', '2022년의 생생한 공기' 등의 문구를 넣어 팔고 있다.

상품은 2022년에 맞춰 대부분 2,022엔(한화 약 1만 9,000원) 정도에 팔리고 있지만 일부 상품들은 20,222엔(한화 약 19만 7,500원)에 판매되기도 했다.누리꾼들의 반응은 극명히 갈렸다.
일부 누리꾼들은 "이색적인 상품이다", "사고 싶으면 사는 거고 관심 없으면 안 사면 되는 것", "기념해 살 만하다" 등의 반응을 보였지만, 또 다른 누리꾼들은 "저걸 사서 어디에 쓰라고", "진짜 그 날짜에 담은 지 어떻게 아나", "곧 공기 빠져서 사라질 것" 등 부정적인 반응을 보이기도 했다.많은 사람들이 메루카리에 올라온 '공기 봉지'에 의아해했다.
하지만 또 다른 사람들은 공기를 판매하는 것은 특별하지도, 새롭지도 않은 일이라고 했다.몇 년 전 한 영국 회사는 병에 든 공기를 판매해 화제가 됐으며 2019년에는 일본의 한 회사가 나루히토 일왕이 즉위하며 연호가 헤이세이에서 레이와로 바뀌자 '헤이세이의 공기' 통조림을 판매하기도 했다.당시 통조림은 개당 1,080엔(한화 약 1만 540원) 정도였다.이 소식이 알려지자 누리꾼들도 비닐봉지, 지퍼백, 에어백 등에 공기를 판매하기 시작한 것이다.실제로 이를 구입하는 이들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