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의 한 고층 아파트에서 승강기를 점검하던 20대 근로자가 작업 도중 추락해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평소와 다름없이 진행되던 점검 작업이 순식간에 비극으로 이어지면서 안전 관리 체계 전반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경찰과 소방 당국에 따르면 해당 근로자는 수원시 영통구에 위치한 25층 규모 아파트에서 승강기 점검 업무를 수행하던 중 사고를 당한 것으로 파악됐다. 숨진 근로자는 승강기 안전관리 업무를 맡고 있었으며, 사고 당일 점검을 위해 아파트를 찾았다가 돌아오지 못했다.
그는 먼저 승강기를 24층에 세워 둔 뒤 승강기 통로를 이용해 25층으로 이동하며 점검 작업을 진행하던 중 추락한 것으로 조사됐다. 승강기 통로는 구조상 추락 위험이 큰 공간인 만큼 작업 시 각별한 주의가 요구되는 곳이지만, 이번 사고에서는 이러한 위험이 현실이 됐다.

조사 결과 그는 사고 당일 오전 동료와 함께 점검 업무를 진행한 뒤, 오후에 다시 혼자 현장을 찾아 추가 점검을 하던 중 변을 당한 것으로 전해졌다. 통상적으로 안전 확보를 위해 복수 인원이 함께 작업해야 하는 경우가 많지만, 당시 그는 단독으로 작업을 이어가고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사고는 근로자와 연락이 끊기면서 처음 이상 징후가 포착됐다. 점심시간이 지나도록 연락이 닿지 않자 동료들은 주변을 수소문하며 그의 행방을 찾기 시작했고, 결국 경찰에 실종 신고를 접수했다. 신고를 받은 경찰과 소방 당국은 즉시 수색에 나섰고, 약 30분 만에 승강기 통로 아래쪽인 지하 1층에서 그를 발견했다. 발견 당시 그는 이미 숨진 상태였던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경찰은 목격자 진술과 폐쇄회로 영상 등을 토대로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특히 작업 과정에서 안전 규정이 제대로 지켜졌는지 여부에 수사의 초점이 맞춰지고 있다. 승강기 점검 업무는 추락과 끼임 등 중대 사고 위험이 높기 때문에 작업 방식과 절차 준수가 무엇보다 중요하기 때문이다. 수사 당국은 2인 1조 근무 원칙 등 기본적인 안전 수칙이 지켜졌는지 여부와 함께, 현장 안전 관리 체계 전반에 문제가 없었는지도 확인하고 있다. 단독 작업이 불가피했는지, 혹은 관리 감독 체계에 허점이 있었는지도 조사 대상에 포함됐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