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의 운동장을 짓밟은 바퀴 자국, 완공 한 달 만에 벌어진 황당한 침입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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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26.03.10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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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의 운동장을 짓밟은 바퀴 자국, 완공 한 달 만에 벌어진 황당한 침입극

고요한 밤, 막 완공된 학교 운동장이 예상치 못한 차량의 침입으로 순식간에 훼손되는 사건이 발생했다. 학생들이 사용해보기도 전에 새로 조성된 시설이 무단으로 침입한 차량의 난폭한 주행에 짓밟히면서 학교와 지역사회에 큰 충격을 안겼다.

사건은 충북 충주의 한 중학교에서 벌어졌다. 늦은 밤, 운동장으로 진입한 승용차 한 대가 눈 덮인 인조잔디 위를 반복적으로 돌며 흔적을 남겼다. 차량은 단순히 진입하는 데 그치지 않고 급가속과 급제동을 반복하며 원을 그리듯 회전하는 이른바 드리프트 주행을 이어갔다. 짧은 시간이었지만 차량이 남긴 바퀴 자국은 운동장 전체에 선명하게 퍼졌고, 새로 조성된 시설은 큰 훼손을 입은 것으로 전해졌다.

학교 측이 확보한 폐쇄회로 영상에는 차량이 운동장 위를 빙빙 돌며 미끄러지는 모습이 고스란히 담겼다. 차는 일정 시간 동안 곡예에 가까운 주행을 이어가다 아무 일도 없다는 듯 빠져나갔다. 침입에서 이탈까지 걸린 시간은 길지 않았지만, 결과는 결코 가볍지 않았다.

특히 피해가 발생한 운동장은 막대한 예산을 투입해 조성된 시설이었다. 공사를 마친 지 불과 한 달 남짓밖에 지나지 않았고, 학생들이 본격적으로 이용하기도 전이었다. 학교 측은 외부 차량 출입을 금지하는 안내문까지 설치해 두었지만, 이를 무시한 침입으로 모든 노력이 무색해졌다.

더 큰 문제는 정확한 피해 규모조차 즉시 확인하기 어려웠다는 점이다. 눈이 쌓인 상태에서 주행이 이뤄진 탓에 표면 손상 정도를 정밀하게 확인하려면 추가 점검이 필요했다. 시공사를 불러 구조와 마감 상태를 다시 살펴야 하는 상황이 되면서 학교는 복구 여부와 비용 부담까지 걱정해야 하는 처지에 놓였다.

학교 관계자들은 당혹감을 감추지 못했다. 막대한 예산을 들여 조성한 시설이 순식간에 훼손된 데다, 학생 안전과 체육 활동을 위한 공간이 예상치 못한 방식으로 손상됐기 때문이다. 특히 학생들이 사용할 새 시설이 준비되자마자 외부인의 무책임한 행동으로 피해를 입었다는 사실은 교육 현장에 큰 허탈감을 안겼다. 경찰은 현재 해당 차량과 운전자 신원 파악에 주력하고 있다. 학교 내부와 주변에 설치된 CCTV뿐 아니라 인근 차량 블랙박스 영상까지 확보해 분석을 진행 중이다. 차량이 운동장에 진입한 경로와 이동 동선, 도주 방향 등을 추적하며 사건의 전말을 밝히기 위한 수사가 이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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