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회사에서 평범한 경리로 일하던 40대 여성이 장기간에 걸쳐 거액의 회삿돈을 빼돌리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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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26.03.11 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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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회사에서 평범한 경리로 일하던 40대 여성이 장기간에 걸쳐 거액의 회삿돈을 빼돌리고

한 회사에서 평범한 경리로 일하던 40대 여성이 장기간에 걸쳐 거액의 회삿돈을 빼돌리고 각종 사기와 절도까지 저지른 사실이 드러나 중형을 선고받았다. 법원은 반복적이고 계획적인 범행과 피해 규모의 심각성을 지적하며 실형 선고가 불가피하다고 판단했다.

이 여성은 회사 계좌를 관리하는 업무를 맡아오던 중 그 지위를 악용해 자금을 빼돌렸다. 지인에게 회사 자금을 이체한 뒤 다시 개인 계좌로 돌려받는 방식으로 돈을 빼내 생활비로 사용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 같은 방식의 횡령은 수년에 걸쳐 수백 차례 반복됐으며, 그 규모는 10억 원에 육박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자금 관리 권한을 이용한 내부 범행이 장기간 발각되지 않았다는 점에서 조직 관리 체계의 허점도 함께 드러났다는 지적이 나온다.

하지만 범행은 횡령에서 멈추지 않았다. 그는 과거 근무했던 사무실에 여러 차례 몰래 침입해 화장품이 담긴 상자를 훔치는 등 절도 행위까지 저질렀다. 건물에 무단으로 들어가 물건을 빼내는 방식이 반복됐고, 피해액도 적지 않은 수준에 이르렀다. 이미 회삿돈을 빼돌리고 있던 상황에서도 추가 범행을 이어간 셈이다.

온라인 거래를 이용한 사기 행각도 확인됐다. 중고 거래를 통해 대량의 화장품을 보내주겠다고 속이며 돈을 먼저 입금받고 물건을 보내지 않는 방식이었다. 피해자는 상품을 받지 못한 채 금전만 잃는 피해를 입었다. 단순한 일회성 범행이 아니라 여러 형태의 사기를 병행했다는 점에서 범죄 수법은 점점 확대되고 정교해졌다는 평가다.

이성 관계를 악용한 금전 편취도 이어졌다. 자신에게 호감을 보이는 상대에게 생활비 명목의 돈을 요구하는 방식으로 장기간에 걸쳐 금전을 받아낸 것으로 조사됐다. 특정한 물품 구매나 생활비 필요 등을 이유로 지속적으로 돈을 요구했고, 피해자는 관계를 유지하려는 심리 속에서 금전을 건넸다. 이러한 방식은 수년간 이어졌으며 누적 피해도 상당한 수준으로 알려졌다.

더 나아가 타인의 신분을 사칭해 휴대전화를 개통하고 이를 이용해 각종 물품을 비대면 계약으로 임대하는 범행도 저질렀다. 타인의 개인정보를 이용해 계약을 체결하고 차량과 전자기기, 생활가전 등 다양한 물품을 확보했다. 계약 상대방들은 실제 명의자가 아닌 사람과 거래했다는 사실을 뒤늦게 알게 됐고, 손해는 고스란히 피해자들에게 돌아갔다. 법원은 범행 기간이 길고 횟수가 많으며 수법 또한 불량하다고 판단했다. 타인 명의 문서를 위조해 사용한 점, 피해 규모가 큰 점, 그리고 상당수 피해가 여전히 회복되지 않은 점을 특히 무겁게 봤다. 단순한 충동적 범행이 아니라 반복적이고 계획적으로 이뤄진 범죄라는 점도 형량 결정에 영향을 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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