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릉도 해안 산책로 인근의 바다에서 70대 여성의 시신이 발견되면서 주변이 충격에 휩싸였다. 동해해양경찰서 등에 따르면 전날 오후 3시 4분경 한 행남해안산책로 주변에서 이상한 움직임을 목격한 신고자가 긴급하게 구조 요청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출동한 해경은 곧바로 해당 지점을 확인했고, 해상에 떠 있는 한 여성을 발견한 뒤 인근 의료원으로 이송했으나 사망한 상태였다.
경찰 조사 결과 피해자는 70대 여성 A씨로 확인됐으며, 발견 당시 신체에 외부적인 큰 상처는 보이지 않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해경과 경찰은 주변 CCTV와 목격자 진술, 현장 여건 등을 종합해 사고 경위를 파악하고 있다. 초기 수사에서는 A씨가 해안가에서 돌미역을 채취하던 중 미끄러지거나 균형을 잃어 바다로 추락한 것으로 보인다는 분석이 나왔다. CCTV 영상 확인 결과 신고 접수 약 1시간 20분 전쯤 A씨가 산책로 아래쪽으로 스스로 내려가는 모습이 포착됐으며, 그 이후로 추가 연락이나 도움 요청이 없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지금까지의 상황을 보면 A씨는 혼자서 해안가 바위 틈 사이에서 돌미역을 채취하던 도중 위험구역에 접근했던 것으로 보인다. 울릉도의 해안선은 경사가 급하고 바닷물의 흐름이 예측하기 어려운 지형을 갖추고 있어 작은 실수도 치명적인 결과로 이어질 수 있다. 현장을 수색한 해경은 주변 암초와 파도의 흔적을 보며 해당 사고가 단순한 실족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했다.

현장 관계자들은 울릉도 해안 특유의 기상과 조류 변화가 사고에 영향을 미쳤을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있다. 이 일대는 태풍이나 강풍이 불지 않아도 갑작스럽게 파도가 높아지는 경우가 있어 안전사고 위험이 크다는 점이 늘 지적돼 왔다. 특히 겨울철이 아니라도 바위가 젖어 미끄러울 수 있는 지역이기 때문에 지역 주민과 등산객, 관광객 모두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경찰은 현재까지 외부인의 입회나 타인의 개입 정황은 발견되지 않았으며, 자연적인 실족에 의한 사고라는 방향으로 수사를 이어가고 있다. 유족 측과 주변 목격자들의 진술을 토대로 정확한 사고 원인을 규명하기 위한 조사가 진행되고 있으며, 추가적인 CCTV 영상과 휴대전화 위치 정보 등을 확보해 사고 전후의 상황을 정밀 분석할 예정이다.
또한 이번 사건을 계기로 해안가 안전사고 예방 대책에 대한 필요성이 커지고 있다. 지역 당국과 해양경찰은 울릉도를 찾는 여행객과 주민들에게 위험 구역 접근 자제를 권고하며, 안전 표지판과 안내문 설치 등 보다 강화된 안전 조치 마련을 검토하고 있다. 바위 해안이나 암초가 있는 지역에서는 언제든지 작은 실수로도 큰 위험이 발생할 수 있어 세심한 주의와 준비가 필요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