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래된 한옥에서 발생한 불길과 연기로 두 세대의 목숨을 앗아간 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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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26.03.16 0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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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래된 한옥에서 발생한 불길과 연기로 두 세대의 목숨을 앗아간 밤

서울 종로구 창신동의 오래된 한옥에서 불이 나 80대 할머니와 그 손자 7살 어린이가 현장에서 숨진 채 발견되는 비극적인 화재 사고가 발생했다. 이 화재는 오후 늦은 시간 갑작스럽게 시작돼 인근 주민들에게도 큰 충격을 안겼다.

사건이 벌어진 날 오후 4시 59분께 해당 한옥에서 원인 미상의 불길과 연기가 치솟기 시작했다. 현장 인근을 지나던 주민들이 짙은 연기와 화염을 보고 119에 신고했으며 소방대원들이 즉각 출동했다. 불은 처음 발생한 지 약 3시간 30분이 지난 오후 8시 31분께 완전히 진압됐지만, 이미 집 내부에서는 가족 구성원 중 일부가 큰 피해를 입은 뒤였다.

진압 과정에서 소방대원들은 집 안에서 80대 노인 A씨와 7살 B군이 의식 없이 쓰러져 있는 것을 발견했다. 두 사람은 이미 생명을 잃은 상태였으며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끝내 숨진 것으로 확인됐다. 현장에서는 함께 거주하거나 방문했던 것으로 보이는 가족 2명과 세입자 1명도 구조돼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으며 치료를 받고 있다.

경찰과 소방 당국은 사고 원인을 밝히기 위해 정밀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초기 조사에서는 특정한 전기적 스파크나 외부 화재 요인은 확인되지 않았으나, 오래된 한옥의 구조적 특성과 난방 기구 등이 사고 발생에 영향을 미쳤을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겨울철 난방기 사용이 늘어나는 시기였다는 점에서 전기적 과부하나 화기 취급 부주의도 원인으로 거론되고 있다.

현장을 수습한 소방 관계자는 “건물 내부 구조가 좁고 통로가 복잡해 초기 진화에 어려움이 있었다”고 설명하며 “불길이 빠르게 확산돼 인명 피해가 커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어 관계자는 “정밀 감식과 함께 입주자 진술 및 폐쇄회로(CC)TV 분석을 병행해 정확한 발화 지점과 경위를 규명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주민들은 사고 소식에 깊은 슬픔과 충격을 감추지 못했다. 인근에 거주하는 주민들은 “항상 조용하고 정이 많은 분들이 사시던 집인데 이렇게 큰 사고가 나서 믿기 어렵다”고 말하며 안타까움을 전했다. 또한 주변 상인들은 해당 한옥이 오랫동안 이 지역의 역사적 풍경을 대표하는 건물 중 하나였다는 점을 언급하며 사고 소식을 접한 뒤 깊은 한숨을 내쉬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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