폐지 팔아 모은 돈과 저금통, 감동의 마음을 담아 경찰서 앞에 놓인 사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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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26.03.17 0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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폐지 팔아 모은 돈과 저금통, 감동의 마음을 담아 경찰서 앞에 놓인 사연

부산 북구 덕천지구대 앞 한편에 정체를 알 수 없는 저금통과 함께 여러 물건이 놓여 있어 눈길을 끌었다. 오전 시간, 한 누군가가 지구대 앞 바닥에 소형 박스를 조심스럽게 두고는 자리를 떠난 흔적이 CCTV에 포착됐다. 상자 안에는 폐지를 팔아 마련한 듯한 저금통과 천 원권 지폐 수십 장, 김장김치, 아동 패딩 등이 들어 있었다. 이 선물은 받는 이들에게 따뜻함을 전하기 위해 준비된 것으로 보였다.

상자 속에는 손수 쓴 편지도 함께 들어 있었다. 편지 작성자는 자신이 세 아이를 키우는 가장이며 수급자 신분이라고 소개하며, 막내의 생일을 맞아 뜻깊은 하루를 선물해주고 싶어 이 같은 기부를 결심했다고 적었다.

그는 폐지를 팔아 번 돈을 은행에서 깨끗한 지폐로 바꿔 상자에 넣었으며, 패딩과 김장김치는 누군가에게 따뜻한 겨울을 선사하기 위한 마음이라고 전했다. 이렇게 정성스레 준비된 상자가 지구대 앞에 놓인 모습은 현장을 지나던 이들에게도 감동을 전했다.

지구대 관계자가 확인한 CCTV 영상에는 상자를 놓고 떠나는 것으로 보이는 한 인물이 담겼는데, 과거 어린이날에도 비슷한 방식으로 선물을 두고 간 인물과 같은 사람일 가능성이 제기됐다.

지난번에도 같은 이가 화재 진압 중 다친 경찰관과 소방관을 돕기 위해 폐지를 판 돈을 기부한 사례가 있었기에 이 작은 선행들은 지역 사회에서 따뜻한 반향을 일으키고 있다.

이러한 행위는 누군가에게는 작은 도움일 수 있지만 그 마음과 행동은 보는 이들에게 큰 울림을 남겼다. 경찰 내부에서도 이 선물을 통해 동료들과 주민들이 감동을 받았다는 이야기가 전해졌다. 지구대 앞에 놓인 상자는 단순한 기부를 넘어 서로를 배려하고 위로하는 마음이 어떻게 작은 실천으로 이어질 수 있는지를 보여주는 사례로 기억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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