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대 남성이 전 연인과 다시 만나고 싶어 하는 지인의 마음을 이용해 거짓말로 1억 원이 넘는 돈을 가로챈 사건이 법정 다툼 끝에 실형으로 마무리됐다. 이번 사건은 사적인 관계의 감정 문제를 악용한 뒤 금전적 이득을 챙긴 사례로 사회적 관심을 끌었다.
사건은 한 20대 남성 A씨가 지인 B씨의 감정적 약점을 알고 접근하면서 시작됐다. B씨는 전 여자친구와 재회하기를 원하고 있었고, 이에 A씨는 지인의 마음을 이용해 교묘한 거짓말을 하기 시작했다. 그는 B씨에게 “너의 전 여자친구가 술집에서 선불금 때문에 잡혀 있어 일을 못 나가고 있다”고 주장하며 금전적 지원을 요청했다.
또한 “전 여자친구가 너의 아이를 임신했다”는 식의 허위 사실까지 제시하며 돈이 필요하다는 거짓말을 반복했다. 이러한 말들은 사실무근이었음에도 B씨는 이를 믿고 지속적으로 돈을 송금했다.

피해자는 A씨가 만들어낸 시나리오에 속아 총 52회에 걸쳐 현금과 송금 방식으로 약 1억 3300만 원을 전달한 것으로 조사됐다. A씨는 이러한 거짓말을 바탕으로 1억 원이 넘는 금액을 편취했으며, 그 결과 서울동부지법은 사기 혐의를 적용해 A씨에게 징역 1년 3개월의 실형을 선고했다.
법원은 A씨가 지인의 감정적 약점을 악용해 금전적 이득을 챙긴 점을 중하게 판단했다. 특히 피해자가 전 연인과의 재회를 원한다는 심리를 이용해 허위의 선불금 이야기와 임신 사실까지 날조한 점은 사기죄의 명백한 구성 요건에 해당한다고 설명했다. 또한 피해 금액이 크고 피해 회복이 이루어지지 않았다는 점도 실형 선고의 중요한 요인으로 작용했다.
이번 사건은 인간 관계나 감정적 약점을 이용한 금융 사기의 위험성을 다시 한번 상기시킨다. 개인적 감정 문제라도 이를 빌미로 거짓된 정보를 만들어 상대방을 속이고 금전적 이득을 취하는 행위는 법적 책임을 피하기 어렵다는 점이 분명해졌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