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쌀 왜 너희만 먹어”…병간호하던 며느리 아령으로 내려친 90대 시아버지의 분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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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26.03.22 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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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쌀 왜 너희만 먹어”…병간호하던 며느리 아령으로 내려친 90대 시아버지의 분노

오랜 시간 시어머니의 병간호를 도맡아 하던 며느리를 향해 90대 시아버지가 둔기를 휘둘러 살해하려 한 사건이 발생했다. 법원은 이 사건에 대해 살인의 고의성이 인정된다고 판단하고 실형을 선고했다. 가족 간 갈등이 극단적인 범행으로 이어진 사례로 충격을 주고 있다.

법조계에 따르면 전주지방법원 형사12부는 살인미수 혐의로 기소된 90대 남성 A씨에게 징역 4년을 선고했다. 재판부는 A씨의 행동이 단순한 폭행 수준을 넘어 피해자의 생명을 위협할 수 있는 범행이었다고 판단했다. 사건은 전주의 한 주택에서 발생했다. 당시 큰며느리 B씨는 집 안에서 텔레비전을 보고 있던 중 갑자기 공격을 받았다. A씨는 집 안에 있던 약 3㎏짜리 아령을 들고 B씨의 머리를 여러 차례 내려친 것으로 조사됐다. 예상치 못한 공격에 B씨는 큰 충격을 받아 잠시 의식을 잃기도 했다.

의식을 되찾은 뒤에도 상황은 끝나지 않았다. A씨는 피해자를 향해 “죽어라”고 외치며 목을 조르는 등 공격을 계속 이어갔다. 이 과정에서 B씨는 머리뼈에 금이 갈 정도의 심각한 부상을 입었고 결국 병원 응급실로 이송됐다. 다행히 치료를 받아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상태로 알려졌다.

수사 과정에서는 사건의 배경도 드러났다. B씨는 시어머니의 병간호를 위해 시댁에 머물며 돌봄을 맡고 있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그러나 A씨는 며느리와 사소한 문제로 갈등을 겪으며 불만을 쌓아온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사건이 발생하기 며칠 전 가족들이 함께 식사를 하던 자리에서 갈등이 크게 불거졌던 것으로 알려졌다. A씨는 “너희만 좋은 쌀로 밥을 먹고 나는 안 좋은 쌀을 먹느냐”라며 며느리를 향해 거친 말을 쏟아냈고, 이 과정에서 욕설까지 이어졌던 것으로 전해졌다.

이후 감정의 골은 더욱 깊어졌다. A씨는 며느리에게 집에서 나가라고 말했고, 이에 B씨가 “아버님이 나가셔야 하는 것 아니냐”고 대응하면서 갈등이 더욱 격해졌다. 결국 A씨는 극단적인 생각까지 하게 된 것으로 조사됐다.

A씨는 당시 스스로 목숨을 끊을 생각을 했지만 곧 생각을 바꾸었다. 그는 “이대로 죽으면 내가 왜 죽었는지 아무도 모를 것”이라며 며느리를 먼저 죽여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됐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 후 방 안에 있던 아령을 들고 며느리를 공격하게 됐다. 재판 과정에서 A씨는 폭행 사실 자체는 인정하면서도 며느리를 살해할 의도는 없었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법원은 이러한 주장을 받아들이지 않았다. 재판부는 사용된 도구의 위험성과 공격의 강도, 피해자가 입은 부상 정도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했을 때 살인의 고의가 있었다고 판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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