쓰레기장에 갇힌 90분, 분노로 얼룩진 학교 밖 폭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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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26.03.21 0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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쓰레기장에 갇힌 90분, 분노로 얼룩진 학교 밖 폭력.

인천의 한 아파트 단지에서 고등학생들이 초등학생을 분리수거장에 가둔 채 집단 폭행한 사건이 발생해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가해 학생들은 피해 학생이 나이를 속이고 반말을 했다는 이유로 폭력을 행사한 것으로 전해져 충격을 주고 있다. 경찰에 따르면 인천 부평경찰서는 특수감금과 특수폭행 혐의로 고등학생 A군 등 3명을 불구속 입건해 조사하고 있다. 이들은 아파트 단지 내 분리수거장에서 초등학생 B양을 일정 시간 가둬두고 폭력을 행사한 혐의를 받고 있다.

조사 결과 이들은 밤 시간대 아파트 단지 안에서 B양을 붙잡아 분리수거장 안으로 데려간 뒤 약 한 시간 반 동안 나오지 못하도록 막아 세운 것으로 알려졌다. 그 과정에서 발로 차는 등 폭행을 가한 것으로 파악됐다.

가해 학생들이 주장한 범행 이유는 황당했다. B양이 자신들을 상대로 고등학생인 것처럼 나이를 속였고 말투도 반말을 사용했다는 이유였다. 단순한 말다툼이나 오해에서 비롯된 갈등이 결국 집단 폭력으로 이어진 셈이다.

사건 당시 B양은 성인도 쉽게 빠져나오기 어려운 분리수거장 공간 안에 사실상 감금된 상태였던 것으로 전해졌다. 가해 학생들은 B양이 밖으로 나오지 못하도록 주변을 막아선 채 위협적인 행동을 이어갔다고 한다.

폭행은 짧은 시간이 아니라 상당한 시간 동안 이어졌고, B양은 공포 속에서 버텨야 했다. 좁은 공간에서 여러 명에게 둘러싸인 채 발길질까지 당하면서 큰 충격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결국 피해 사실을 알게 된 B양의 부모가 경찰에 신고하면서 사건이 외부로 알려졌다. 신고를 접수한 경찰은 즉시 관련 학생들을 특정하고 사건 경위를 파악하는 수사에 착수했다. 경찰은 현장 주변 폐쇄회로(CC)TV 영상과 피해자 진술 등을 토대로 당시 상황을 확인하고 있다. 학생들이 어떤 경위로 피해자를 만나게 됐는지, 폭행이 어떻게 시작됐는지 등 구체적인 사건 흐름을 조사 중이다. 또한 단순 폭행을 넘어 감금 행위가 있었던 점을 고려해 특수감금 혐의를 적용했다. 여러 명이 함께 폭력을 행사한 점 역시 사건의 심각성을 키운 요소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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