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 시간 교통 정리를 하며 봉사활동을 하던 모범운전자가 만취 상태로 운전하던 차량에 치여 숨지는 사고가 발생해 안타까움을 더하고 있다. 교통 안전을 위해 도로에 나섰던 봉사자가 음주 운전 차량에 의해 목숨을 잃었다는 사실이 알려지며 사회적 공분이 커지고 있다. 경찰에 따르면 서울 노원경찰서는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위험운전치사 혐의로 30대 남성 A씨를 입건해 조사하고 있다. A씨는 새벽 시간 술에 취한 상태로 차량을 몰다가 도로에서 교통 정리를 하던 60대 남성을 들이받아 숨지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사고는 노원구 한천교 사거리 인근에서 발생했다. 당시 시간은 새벽 3시 무렵으로, 비교적 차량 통행이 많지 않은 시간이었지만 교통 정리 활동이 진행되고 있었다. 피해자는 현장에서 교통 흐름을 관리하고 있었고 그 순간 A씨가 몰던 차량이 그대로 돌진하면서 사고가 발생했다.
사고 직후 피해자는 크게 다쳐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결국 숨졌다. 갑작스러운 사고로 한 생명이 사라졌고, 현장에서 봉사를 하던 동료들과 주변 시민들도 큰 충격을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A씨는 사고 직후 현행범으로 체포됐다. 경찰 조사 결과 당시 그의 혈중알코올농도는 면허 취소 수준이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술에 취한 상태에서 운전대를 잡은 것이 결국 치명적인 사고로 이어진 것이다.

숨진 피해자는 택시 기사로 일하면서 모범운전자 활동도 함께 해온 인물이었다. 그는 사고 당시 교통 안전을 위해 자발적으로 교통 정리 봉사를 하고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모범운전자는 일정 기준을 충족한 운전자들로 구성된 봉사 조직으로 교통안전 활동에 참여하는 사람들이다. 경찰청이 정한 기준에 따라 선발되며 일정 기간 무사고 운전 경력이 있거나 사업용 차량 운전 경력이 일정 기간 이상인 경우 참여할 수 있다. 이들은 행사나 교통 혼잡 구간에서 교통 정리를 돕는 등 공익적인 활동을 수행한다.
하지만 이번 사건에서는 이러한 봉사 활동 중이던 모범운전자가 음주 운전 차량에 의해 목숨을 잃는 비극적인 상황이 벌어졌다. 교통 질서를 지키기 위해 도로에 서 있던 사람이 오히려 교통 범죄의 피해자가 된 것이다. 경찰은 A씨를 상대로 정확한 사고 경위와 음주 운전 경로 등을 조사하고 있다. 특히 사고 당시 차량 속도와 운전 상태, 그리고 사고 전후 상황 등을 면밀히 확인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