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른 남성과 함께 술을 마셨다는 이유로 전 여자친구에게 흉기를 휘두른 20대 남성이 법원에서 징역형의 집행유예를 선고받았다. 재판부는 범행의 책임이 가볍지 않다고 지적하면서도 피고인이 자신의 잘못을 인정하고 반성하는 태도를 보이고 있으며 피해자가 처벌을 원하지 않는 점 등을 고려해 실형 대신 집행유예를 선고했다.
강원도 춘천에서 벌어진 이 사건은 헤어진 연인 사이의 갈등이 극단적인 폭력으로 이어진 사례다. 법조계에 따르면 춘천지방법원 형사2단독은 특수상해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20대 남성 A씨에게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하고 보호관찰을 명령했다.
A씨는 강원 춘천에 있는 전 여자친구 B씨의 집에서 말다툼 끝에 흉기를 사용해 상해를 가한 혐의로 기소됐다. 두 사람은 과거 연인 관계였지만 이미 헤어진 상태였으며, 사건 당일 다시 만나 이야기를 나누던 중 갈등이 격화된 것으로 조사됐다.

조사 결과 A씨는 B씨가 다른 남성과 함께 술을 마신 뒤 귀가했다는 사실을 문제 삼으며 따지기 시작했다. 이미 관계가 끝난 상황이었지만 A씨는 이 문제에 강한 불만을 드러냈고 두 사람 사이에 격한 말다툼이 벌어졌다. 감정이 격해진 A씨는 결국 분노를 억누르지 못하고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파악됐다.
A씨는 흉기를 이용해 B씨의 손목과 복부 등을 찌르며 상해를 입혔다. 뿐만 아니라 B씨가 쓰러진 이후에도 폭행이 이어졌고, 그는 피해자 위에 올라타 손으로 목을 조르는 행동까지 한 것으로 드러났다. 갑작스러운 공격으로 B씨는 크게 다쳤지만 다행히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두 사람은 약 몇 달 전 연인 관계를 정리한 것으로 확인됐다. 하지만 헤어진 이후에도 연락을 이어왔고, 사건 당일에도 만나 대화를 나누던 중 갈등이 폭발하면서 극단적인 폭력 상황으로 이어진 것으로 조사됐다. 관계가 끝난 뒤에도 감정적인 얽힘이 완전히 정리되지 않은 상태에서 사소한 문제로 시작된 언쟁이 심각한 범죄로 번진 셈이다. 재판 과정에서 법원은 피고인의 행위가 결코 가볍지 않다고 분명히 지적했다. 흉기를 사용해 전 연인을 공격했고 목을 조르는 등 위험한 폭력이 동반된 점을 고려하면 죄질이 좋지 않다는 판단이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재판부는 여러 사정을 종합해 집행유예를 선고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