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의정부 도심 한복판에서 길이 약 2미터에 달하는 구렁이가 나타나 시민들이 놀라는 소동이 벌어졌다. 갑작스럽게 등장한 대형 뱀 때문에 주변을 지나던 시민들은 큰 충격을 받았고, 신고를 받고 출동한 소방대원들이 현장을 정리하면서 상황은 마무리됐다.
소방당국에 따르면 사건은 의정부시 경기도 북부청사 앞 도로에서 발생했다. 이날 오전 11시 55분쯤 “길에 큰 뱀이 나타났다”는 내용의 119 신고가 접수되면서 상황이 알려졌다. 평소 많은 시민들이 오가는 도심 지역에서 예상치 못한 대형 파충류가 등장하자 주변에서는 순간적인 긴장감이 흐른 것으로 전해졌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소방대원들은 현장에서 길이 약 2미터 정도 되는 구렁이를 발견했다. 사람에게 직접적인 위협을 가하는 상황은 아니었지만 크기가 상당했기 때문에 시민 안전을 위해 즉시 포획 작업이 진행됐다. 소방대원들은 뱀을 안전하게 포획한 뒤 인근 야산으로 옮겨 방생했다.

현장을 목격한 시민들은 예상치 못한 장면에 크게 놀랐다고 전했다. 한 목격자는 점심 식사를 하러 길을 걷던 중 뱀이 있는 줄 모르고 지나가다 자칫 밟을 뻔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평소 자연에서 뱀을 본 적은 있지만 도심 도로에서 이렇게 큰 구렁이를 보는 것은 처음이었다며 당시 상황을 떠올렸다.
이번 사건은 최근 경기 북부 지역에서 이어지고 있는 뱀 출몰 사례 가운데 하나로 알려졌다. 실제로 비슷한 사례가 며칠 전에도 발생했다. 남양주시 별내동의 한 인도에서도 길이 약 2미터에 달하는 뱀이 발견돼 소방대원들이 포획하는 일이 있었다.
소방당국 통계에 따르면 경기 북부 지역에서는 뱀 출몰 신고가 꾸준히 증가하는 추세다. 집계 결과 2020년부터 올해 상반기까지 접수된 뱀 관련 신고는 총 6675건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도별로 보면 2020년 1217건, 2021년 1350건, 2022년 1382건이었으며 이후 2023년에는 2001건으로 크게 늘어났다. 올해 역시 상반기까지만 725건이 접수된 상태다. 기온 변화와 먹이 활동 등이 겹치면서 야생 뱀들이 활동 범위를 넓히기 때문으로 추정된다. 도심 인근에 산이나 하천, 숲이 가까운 지역에서는 이런 상황이 종종 발생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