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병의 끝에서 벌어진 비극…말기 암 아내 목 조른 70대 남편의 선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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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26.03.30 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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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병의 끝에서 벌어진 비극…말기 암 아내 목 조른 70대 남편의 선택

말기 암으로 투병 중인 아내를 오랫동안 간호해 온 남편이 결국 극단적인 선택을 하려다 경찰에 붙잡히는 사건이 발생했다. 오랜 간병 생활 속에서 쌓인 피로와 절망이 범행으로 이어진 것으로 보이면서 안타까움을 더하고 있다. 경기 수원서부경찰서는 살인미수 혐의로 70대 남성 A씨를 체포해 조사하고 있다. A씨는 수원시 권선구 자택에서 잠을 자고 있던 60대 아내 B씨의 목을 졸라 살해하려 한 혐의를 받고 있다. 사건은 새벽 시간대 가정집 안에서 발생했다.

조사에 따르면 당시 A씨는 집 안에서 잠을 자고 있던 아내에게 접근해 목을 조르는 방식으로 범행을 시도했다. 아내는 말기 암으로 오랜 기간 투병 중이었고, 남편은 그동안 곁에서 간병을 이어왔던 것으로 알려졌다.

범행 직후 A씨는 스스로 경찰에 전화를 걸어 신고했다. 신고를 받고 현장에 출동한 경찰은 곧바로 A씨를 현행범으로 체포했다. 당시 A씨는 술에 취한 상태였던 것으로 파악됐다. 병원으로 긴급 이송된 아내 B씨는 현재 치료를 받고 있지만 상태가 위독한 것으로 전해졌다. 의료진은 피해자의 상태를 면밀히 관찰하며 집중 치료를 이어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조사에서 A씨는 오랜 기간 이어진 간병 생활에 대한 심리적 부담을 털어놓은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말기 암을 앓는 아내를 오랫동안 간호해 왔지만 더 이상 버틸 수 없을 것 같았다”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사건은 가족 간 간병 부담이 얼마나 큰 심리적 압박으로 이어질 수 있는지를 보여주는 사례로도 주목받고 있다. 특히 말기 질환 환자를 돌보는 보호자들이 겪는 신체적·정신적 피로가 심각한 수준이라는 점은 오래전부터 사회적 문제로 지적돼 왔다.

전문가들은 장기간의 간병이 이어질 경우 보호자 역시 극심한 스트레스와 우울감, 고립감에 시달릴 수 있다고 설명한다. 가족을 돌보는 과정에서 자신의 삶이 완전히 제한되거나 경제적 부담까지 겹치면 심리적 압박이 더욱 커질 수 있다는 것이다.

또한 간병 문제는 개인이나 가족만의 문제로 남겨두기보다 사회적 지원 체계를 통해 함께 해결해야 할 문제라는 지적도 나온다. 돌봄 부담이 한 사람에게 집중되면 결국 극단적인 상황으로 이어질 위험이 높아질 수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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