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혼 시장의 의외의 부담…남자는 ‘이것’, 여자는 ‘저것’이 버겁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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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26.03.31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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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혼 시장의 의외의 부담…남자는 ‘이것’, 여자는 ‘저것’이 버겁다

재혼을 준비하는 남녀가 상대방에게서 특정 조건이 지나치게 뛰어날 경우 오히려 부담을 느낀다는 설문 결과가 나왔다. 특히 남성과 여성은 각각 다른 요소에서 부담을 느끼는 경향을 보인 것으로 나타나 눈길을 끌었다.

결혼정보업체들이 재혼을 희망하는 남녀를 대상으로 진행한 조사에 따르면 재혼 상대가 특정 능력이나 조건에서 지나치게 앞설 경우 심리적인 압박을 느끼는 사례가 적지 않은 것으로 조사됐다. 이번 설문에는 전국의 재혼 희망 남녀 514명이 참여해 다양한 질문에 응답했다.

조사 결과 남성들은 재혼 상대 여성이 자신의 경제력보다 훨씬 뛰어날 경우 가장 부담스럽다고 답했다. 응답 비율은 33.1%로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이어 사회경력이 월등할 때가 25.1%, 지적인 면이 뛰어날 때가 19.1%, 가정환경이 좋을 때가 13.9% 순으로 나타났다.

반면 여성들은 다른 기준에서 부담을 느끼는 것으로 조사됐다. 여성 응답자들은 재혼 상대 남성의 외모가 지나치게 뛰어날 때 가장 부담스럽다고 답했다. 이 항목은 34.2%로 가장 높은 비율을 차지했다. 이어 가정환경이 좋을 때가 27.2%, 사회경력이 뛰어날 때가 18.3%, 지적인 면이 뛰어날 때가 12.9% 순으로 나타났다.

전문가들은 이러한 결과가 우리 사회의 전통적인 결혼 가치관과도 관련이 있다고 분석했다. 남성은 여성의 외모를 중요하게 보는 경향이 있고 여성은 남성의 경제력을 중요하게 보는 문화가 여전히 남아 있다는 것이다. 이런 상황에서 상대의 조건이 지나치게 뛰어나면 오히려 심리적 부담을 느끼게 될 수 있다는 설명이다. 또 다른 질문에서는 이상형이 아니지만 경제력이나 외모 등 장점 때문에 결혼을 선택할 경우 어떤 태도를 보일지에 대한 응답도 조사됐다. 남성과 여성 모두 ‘장점만 누리겠다’는 답변이 가장 많았고, 그 다음으로 ‘각자의 생활을 많이 가지겠다’는 의견이 뒤를 이었다.

이는 재혼을 고려하는 사람들 가운데 상대의 단점보다는 장점을 중심으로 관계를 유지하려는 현실적인 태도가 반영된 결과라는 분석도 나온다. 특히 이미 한 차례 결혼 생활을 경험한 경우 상대와의 갈등을 최소화하려는 경향이 강하게 나타난다는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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