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실에서 벌어진 낯선 장면”…교사들이 털어놓은 학생 문해력의 현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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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26.03.31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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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실에서 벌어진 낯선 장면”…교사들이 털어놓은 학생 문해력의 현실

학생들의 독서량이 계속 줄어드는 가운데 교사들이 체감하는 문해력 저하 문제도 심각한 수준이라는 조사 결과가 공개되면서 교육 현장의 우려가 커지고 있다. 학생들이 기본적인 단어 의미나 문장의 맥락을 이해하지 못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는 것이다.

교육 관련 통계에 따르면 초·중·고교 학생들의 학교 도서관 이용은 과거보다 크게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학생 한 명이 1년 동안 학교 도서관에서 빌려 읽는 책의 수는 평균 17.2권 수준으로 집계됐다. 과거와 비교하면 눈에 띄게 감소한 수치다. 반면 학교 도서관 환경 자체는 꾸준히 개선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학생 1인당 도서관 장서 수는 이전보다 크게 늘었고 자료 구입비 역시 증가했다. 사서 교사 수도 꾸준히 확대되는 등 인프라는 오히려 좋아졌지만 학생들의 독서 활동은 줄어드는 모순적인 상황이 이어지고 있다.

또 다른 조사에서도 비슷한 흐름이 확인됐다. 문화 관련 조사에 따르면 학생들이 1년 동안 읽는 책의 평균 권수 역시 과거보다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책을 읽는 것을 좋아한다고 답한 학생의 비율도 점점 낮아지는 추세다.

전문가들은 이러한 변화의 원인으로 디지털 환경을 꼽는다. 스마트폰과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사용 시간이 늘어나면서 학생들이 독서에 투자하는 시간이 줄어들고 있다는 분석이다. 필요한 정보를 찾을 때도 책 대신 인터넷이나 영상 콘텐츠를 이용하는 경우가 많아졌다는 것이다.

이와 함께 문해력 저하 문제도 교육 현장에서 중요한 화두로 떠오르고 있다. 국가 수준 학업성취도 평가 결과를 보면 국어 과목에서 일정 수준 이상의 성취도를 보이는 학생 비율이 이전보다 크게 감소했다. 반대로 기초 학력에 미달하는 학생 비율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교사들이 체감하는 상황 역시 심각한 것으로 조사됐다. 전국 교원을 대상으로 진행된 설문에서는 학생들의 문해력이 학년 수준에 비해 부족하다고 느낀다는 응답이 상당히 높은 비율을 차지했다. 일부 교사들은 수업 중 학생들이 기본적인 단어 뜻을 이해하지 못해 설명에 어려움을 겪는 사례를 경험했다고 답했다. 예를 들어 ‘시발점’이라는 단어를 설명했더니 학생이 욕설로 이해하는 경우가 있었다는 사례도 나왔다. 또 ‘수도’라는 단어를 이해하지 못해 ‘그 나라의 대표 도시’라고 다시 설명해야 했다는 경험담도 공유됐다. 이 밖에도 ‘이부자리’를 별자리로 오해하거나 가로등이라는 단어의 의미를 이해하지 못하는 경우도 있었다는 이야기가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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