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근 후에도 끝나지 않는다”…직장인들을 지치게 하는 ‘숨은 업무’의 정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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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26.04.01 0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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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퇴근 후에도 끝나지 않는다”…직장인들을 지치게 하는 ‘숨은 업무’의 정체

직장인 상당수가 공식 근무 시간이 끝난 뒤에도 업무와 관련된 연락이나 일을 이어가고 있다는 조사 결과가 나오면서 일과 삶의 경계가 흐려지고 있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특히 메신저와 휴대전화 등 디지털 도구가 일상화되면서 이러한 현상이 더욱 두드러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시민단체 직장갑질119가 전국 만 19세 이상 직장인 1000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설문 조사에 따르면 많은 직장인이 퇴근 이후에도 업무에서 완전히 벗어나지 못하는 상황을 경험한 것으로 조사됐다. 회사로부터 업무 연락을 받거나 일을 처리해야 하는 경우가 적지 않다는 것이다.

조사 결과 직장인 중 상당수는 퇴근 이후에도 회사 메신저나 전화, 문자 등을 통해 업무 지시나 확인 요청을 받은 경험이 있다고 답했다. 특히 스마트폰을 통한 업무 소통이 일반화되면서 업무 시간이 끝난 뒤에도 사실상 일에서 완전히 벗어나기 어려운 환경이 형성됐다는 분석이 나온다.

직장인들은 이러한 상황이 반복될 경우 휴식 시간이 제대로 보장되지 않아 피로와 스트레스가 누적된다고 호소했다. 퇴근 이후 개인 시간을 보내고 있어도 언제든 업무 연락이 올 수 있다는 생각 때문에 긴장을 놓기 어렵다는 것이다.

또 일부 직장인들은 주말이나 휴가 중에도 업무 연락을 받는 경우가 있다고 답했다. 회사에서는 간단한 확인이나 보고 차원이라고 설명하지만 직원 입장에서는 사실상 근무가 계속 이어지는 것과 다르지 않다는 불만도 제기됐다.

전문가들은 이러한 현상이 디지털 기술 발달과 조직 문화가 결합하면서 나타나는 문제라고 설명한다. 과거에는 회사에서만 업무를 처리하는 경우가 많았지만 지금은 스마트폰과 메신저를 통해 언제 어디서든 업무 소통이 가능해지면서 근무 시간의 경계가 사라지고 있다는 것이다.

특히 일부 조직에서는 빠른 대응을 요구하는 문화가 자리 잡으면서 직원들이 업무 메시지를 즉시 확인하고 답해야 한다는 압박을 느끼는 경우도 많다고 지적한다. 이런 분위기 속에서는 퇴근 이후에도 사실상 업무가 계속 이어지는 상황이 발생할 수 있다는 것이다. 이 같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해외 일부 국가에서는 ‘연결되지 않을 권리’라는 개념이 제도화되기도 했다. 퇴근 이후에는 업무 연락에 응답하지 않아도 불이익을 받지 않도록 법적으로 보호하는 제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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