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 도심을 덮친 질주…마세라티 뺑소니범, 법정 대신 침묵 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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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26.04.01 04: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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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 도심을 덮친 질주…마세라티 뺑소니범, 법정 대신 침묵 택했다

광주 도심에서 오토바이를 들이받아 20대 연인을 사상케 하고 달아난 이른바 ‘마세라티 뺑소니’ 사건의 피의자가 구속 여부를 결정하는 법원 심사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으면서 사건에 대한 사회적 관심이 더욱 커지고 있다. 사고 이후 도주와 은폐 정황까지 드러나며 공분이 확산되는 가운데 피의자는 직접 법정에 출석하지 않은 채 서면으로 심사를 받는 방식을 선택했다.

경찰에 따르면 30대 남성 A씨는 광주 서구 화정동의 한 도로에서 고가의 수입차인 마세라티를 운전하다 앞서가던 오토바이를 들이받은 뒤 그대로 달아난 혐의를 받고 있다. 사고는 새벽 시간대 도심 도로에서 발생했다. 당시 오토바이에는 20대 남성과 여성 두 명이 함께 타고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충격적인 사고로 인해 오토바이 뒤에 타고 있던 20대 여성은 크게 다쳐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결국 숨졌다. 오토바이를 운전하던 20대 남성 역시 심각한 부상을 입어 치료를 받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평범한 새벽 도심에서 발생한 갑작스러운 참사에 지역 사회는 큰 충격에 빠졌다.

사고 직후 A씨는 현장을 벗어나 아무런 구조 조치도 하지 않은 채 도주한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은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도주치사상 혐의를 적용해 A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도주 사고는 피해자 구조 의무를 저버린 중대한 범죄로 간주되는 만큼 수사 당국은 사건을 엄중하게 들여다보고 있다.

구속 여부를 결정하기 위한 영장실질심사가 예정됐지만 A씨는 법원에 직접 출석하지 않았다. 대신 변호인을 통해 불출석 의견서를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법원은 피의자의 출석 없이 제출된 자료를 바탕으로 서면 심사를 진행하게 됐다.

이 사건에서는 피의자의 도주 과정도 수사의 주요 쟁점으로 떠오르고 있다. 경찰은 A씨가 사고 이후 도주하는 과정에서 주변인의 도움을 받은 정황을 포착했다. 실제로 A씨의 고등학교 동창으로 알려진 B씨가 도주를 도운 혐의를 받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은 B씨가 A씨에게 대포폰을 제공하는 등 도주 과정에서 도움을 준 것으로 보고 있다. B씨 역시 이날 법원에 출석해 구속 전 피의자 심문을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법원으로 향하던 B씨는 취재진의 질문에 대해 짧게 부인하는 취지의 답을 남긴 뒤 법정으로 들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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