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인 여성들의 얼굴을 이용해 딥페이크 성착취물을 제작하고 이를 서로 교환하는 텔레그램 방을 운영한 3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혀 검찰에 넘겨졌다. 경찰 조사 결과 이 남성은 직장 동료와 학교 동문 등 가까운 지인뿐 아니라 미성년자까지 포함된 여성들의 얼굴을 합성해 음란물을 만든 것으로 드러나 충격을 주고 있다.
서울경찰청 사이버수사대는 청소년성보호법 위반과 성폭력처벌법 위반 혐의로 30대 남성 A씨를 구속 상태로 검찰에 송치했다고 밝혔다. 수사 결과 A씨는 인공지능(AI) 합성 프로그램을 이용해 여성들의 얼굴을 음란물 영상에 합성하는 방식으로 딥페이크 성착취물을 제작한 것으로 확인됐다.
A씨는 지난해 말부터 올해 중반까지 약 7개월 동안 범행을 이어간 것으로 조사됐다. 이 기간 동안 그는 지인 여성 24명의 얼굴을 이용해 총 128개의 딥페이크 성착취물을 만든 혐의를 받고 있다. 피해자들 가운데에는 직장 동료, 후배, 학교 동문 등 실제로 알고 지내던 여성들이 포함돼 있었으며, 현재 고등학생인 미성년자도 피해 대상에 포함된 것으로 파악됐다.

A씨는 단순히 영상을 제작하는 데 그치지 않고 텔레그램에서 이른바 ‘교환방’을 운영했다. 해당 방에서는 자신이 만든 딥페이크 성착취물을 다른 이용자들과 교환하는 방식으로 불법 콘텐츠가 유통됐다. 경찰 조사 결과 A씨는 이 교환방을 통해 아동·청소년 성착취물 9789개와 불법 촬영물 22개를 추가로 수집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 텔레그램 교환방에는 약 100명 정도의 이용자가 참여했던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은 해당 방에 참여해 불법 영상 유통에 가담했을 가능성이 있는 이용자들에 대해서도 추적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
경찰 조사에서 A씨는 범행 이유에 대해 성적 욕망을 충족하기 위해 이 같은 행동을 했다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수사기관은 딥페이크 기술을 이용한 성범죄가 급속히 증가하고 있는 만큼 강력한 대응이 필요하다고 보고 있다. 최근 텔레그램 등을 통한 딥페이크 성범죄가 사회 문제로 떠오르면서 경찰도 전담 수사 체계를 강화하고 있다. 서울경찰청은 불법 합성 영상 제작과 유포를 집중적으로 단속하기 위해 전담 태스크포스 팀을 운영 중이며, 현재까지 딥페이크 성범죄 100건이 넘는 사건을 확인하고 수십 명의 피의자를 수사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