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대 임산부가 오픈AI의 인공지능 챗봇 '챗GPT(ChatGPT)'에 자신이 겪고 있는 증상에 대한 조언을 구했다가 목숨을 구했다고 고백해 눈길을 끌고 있다.
지난 10일(현지 시간) 미국 사우스캐롤라이나주에 사는 나탈리아 타리엔(Natallia Tarrien, 28)은 최근 챗GPT의 의학적 조언이 자신은 물론 배 속 아기까지 구했다며 오픈AI에 감사함을 전했다.타리엔은 어느 날부터 턱이 뻐근한 느낌을 받았다. 평소 챗GPT를 자주 사용해온 그는 아무 생각 없이 "왜 턱이 뻐근할까"라고 물었다.
그러자 챗GPT는 "혈압을 확인해 보라"라는 조언했다.타리엔은 뉴스위크에 "당시에는 다른 증상이 나타나지 않았기 때문에 심각한 문제라고는 생각하지 않았다"라면서 "챗GPT한테 물어보지 않았다면 너무 사소한 증상이었기 때문에 병원에 가볼 생각도 안 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녀는 챗GPT의 조언에 따라 혈압을 측정했다. 수축기 혈압 142mmHg 이완기 혈압 109mmHg으로 매우 높은 편에 속했다.수축기 혈압 104~159mmHg, 이완기 혈압 90~99mmHg은 고혈압 1기에 해당한다.심지어 그녀의 혈압은 30분 후 더욱 상승했다. 이에 대해 또다시 조언을 구하자 챗GPT는 "당장 구급차를 불러라"라고 답했다.이에 타리엔은 911에 연락했다. 구급 대원이 도착해 병원으로 이송하는 중에도 그녀의 혈압은 급격히 상승했다.
타리엔은 "구급차를 타는 데 20분 정도 걸렸고, 그 시간 동안 혈압을 안정시키려는 노력에도 불구하고 혈압은 계속 올라갔다. 병원에 도착했을 때는 수축기 혈압 200mmHg, 이완기 혈압 146mmHg까지 올라갔다"라고 긴박했던 상황을 전했다.의료진은 아직 출산일이 되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즉시 유도 분만을 해야 한다며 타리엔을 분만실로 옮겼다.
그녀는 고혈압을 동반하는 위험한 임신 합병증인 '자간전증' 진단을 받았다.'자간전증'이란 임신 20주 이후 고혈압과 단백뇨가 발생하는 질환으로 흔히 '임신중독증'이라고도 한다.고혈압이 나타나면서 경련, 발작을 일으킬 수 있으며 심할 경우 산모와 태아의 생명을 위협할 수 있다.유도 분만으로 아들은 무사히 태어났지만, 타리엔의 건강 문제는 계속됐다.타리엔은 "이틀 후, 시야가 흐려지기 시작했다. 완전한 어둠은 아니었지만 모든 것이 흐릿해졌다. 30% 정도만 볼 수 있었다"라고 회상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