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준일 여성스태프에 "남자들 새 차를 중고차 가격에 살수있어"...지금은 2022년 옛날아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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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20.06.11 08: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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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양준일 인스타그램
출처 : 양준일 인스타그램

가수 양준일이 유튜브 라이브 방송을 진행하던 중 여성 스태프에게 성희롱 발언을 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져 파문이 일고 있다.

양준일은 지난 3일 ‘재부팅 양준일’ 라이브 방송을 진행하던 중 한 여성 제작진이 솔로라고 하자 “성격 급한 남자 얼른 채팅 달라. 가릴 처지가 아니라고 한다. 새 차를 중고차 가격에 살 수 있는 기회”라고 말했다. 여성을 ‘새 차’와 ‘중고차’에 비유한 시대착오적인 발언이었던 것이다. 해당 스태프가 “그게 무슨 말이냐”며 어색한 웃음을 지었지만 양준일은 발언을 계속했다. 그는 “‘마일리지’도 얼마 안 된 새 차를 중고차 가격에 드리겠다. 여기 방송에서 결혼까지 시켜주겠다”고 했다. 방송이 끝날 때까지도 “새 차를 중고차 가격에 살 수 있다. 채팅을 달라. 날짜를 찍어 달라”고 집요하게 농을 쳤다. 제작진의 사과에도 논란은 거세다. 양준일 본인의 진심어린 사과는 찾아볼 수 없었기 때문이다. 더군다나 양준일은 이날 SNS에 지하철역 전광판에 나온 자신의 광고를 인증하는 영상을 게재했다. 논란에 대한 언급은 일절 없었다.

양준일 측 사과문 일부 캡쳐 (출처 : 재부팅 양준일 유튜브 채널)
양준일 측 사과문 일부 캡쳐 (출처 : 재부팅 양준일 유튜브 채널)

지난 10일 양준일의 유튜브 채널 ‘재부팅 양준일’ 제작진은 지난 3일 라이브 방송 중 나온 양준일의 발언에 대해 사과했다. 제작진은 “많은 분이 보고 계신 자리에 적합하지 않은 대화가 라이브를 통해 송출됐다”며 “방송 직후 양준일 선배님은 특정 성별에 의미를 두지 않은 발언이었지만 오해의 소지가 있는 발언임을 인지하였으며 곧바로 당사자에게 진심 어린 사과를 했다”고 전했다.

일주일 만에 입장을 밝힌 이유에 대해서는 “일반인인 제작진이, 사건이 확대되어 불필요한 오해를 사는 것을 원치 않았기에 당사자의 의견을 존중하여 별도의 게시글을 올리지 않았으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양준일 선배님은 금일 제작진 사무실을 방문하여 재차 사과의 말씀과 위로를 전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팬들의 불편한 기색이 쏟아졌다. 실제 양준일 팬덤에서도 성토와 함께 양준일의 사과를 요구하는 이들이 늘어갔다. 논란이 확산되자 해당 영상은 삭제됐다. 양준일 측은 양준일이 아닌 ‘제작진’의 명의로 사과문을 올렸다. 하지만 이 사과문 또한 비판의 대상이 됐다.

그러나 사과문 말미에 제작진은 ‘+덧붙이는 글’이라는 제목으로 “일부 시청자께서 일반인인 제작진을 타깃으로 한 악의적인 댓글을 작성하였으며 이에 제작진은 향후 불법적인 캡처와 비판을 넘어선 악의적인 댓글에 대해 법적인 조치를 할 예정”이라고 경고했다.

출처 : 양준일 인스타그램
출처 : 양준일 인스타그램

이를 두고 네티즌들은 양준일과 ‘리부팅 양준일’ 제작진의 이중적인 태도에 당혹감을 보였다. 네티즌들은 “사과와 협박, 둘 중 하나만 하세요” “이건 사과인가 협박인가” “성희롱 발언 잘못 내뱉으면 활동 영영 못할 수도 있는데, 법적 조치 운운하다니” 등 격한 반응을 보였다. 여기서 끝이 아니다. 사과 직후 양준일은 인스타그램을 통해 팬들을 위한 영상을 공개했다. 영상 속에는 서울 역삼역을 찾아 팬들이 선물해준 광고 영상을 인증하는 양준일의 모습이 담겼다. 네티즌들은 “직접 사과해도 모자랄 판에 광고 인증이라니” “문제의 심각성을 잘 모르는 것 같아 안타깝다” 등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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