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성인 가운데 기본적인 읽기와 쓰기조차 어려움을 겪는 이들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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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26.04.08 0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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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성인 가운데 기본적인 읽기와 쓰기조차 어려움을 겪는 이들이...

우리나라 성인 가운데 기본적인 읽기와 쓰기조차 어려움을 겪는 이들이 적지 않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일상에서 흔히 접하는 단어조차 제대로 이해하지 못하는 사례가 이어지면서 ‘문해력 위기’가 단순한 논란을 넘어 사회적 문제로 부각되고 있다.

교육부와 국가평생교육진흥원이 실시한 성인문해능력조사에 따르면, 국내 성인 중 3.3%는 읽기·쓰기·셈하기 같은 기초 능력이 부족한 ‘비문해 성인’으로 나타났다. 이는 일상생활에서 필요한 기본적인 문자 이해조차 어려운 수준으로, 초등학교 저학년 정도의 학습이 필요한 단계로 분류된다.

조사는 전국 성인 1만여 명을 대상으로 진행됐으며, 문해력 수준을 여러 단계로 나눠 분석했다. 그 결과 단순한 읽기와 쓰기는 가능하지만 실제 생활 활용이 부족한 수준(5.2%), 비교적 단순한 일상은 가능하지만 복잡한 상황에서는 어려움을 겪는 수준(8.1%)도 적지 않은 비율을 차지했다. 반면, 일상생활에 충분한 문해력을 갖춘 수준은 약 83%로 나타났다.

특히 문해력 격차는 연령과 소득, 거주 지역에 따라 뚜렷하게 갈렸다. 나이가 많을수록, 가구 소득이 낮을수록, 농어촌 지역에 거주할수록 문해력이 낮은 경향이 확인됐다. 성별로는 여성의 비율이 남성보다 더 높게 나타났다.

최근 온라인에서는 이러한 현실을 보여주는 사례들이 잇따라 화제가 되고 있다. ‘사흘’을 ‘4일’로 이해하거나, 가정통신문에 적힌 ‘중식’을 중국 음식으로 오해하는 등의 사례가 대표적이다. 단어의 기본 의미를 파악하지 못하는 상황이 반복되면서, 단순한 개인 문제가 아닌 교육과 사회 구조 전반의 문제라는 지적이 나온다.

전문가들은 문해력 저하가 단순히 독서 부족 때문만은 아니라고 지적한다. 디지털 환경 중심의 정보 소비, 짧은 콘텐츠 위주의 생활 방식, 그리고 성인 교육 기회의 부족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실제로 가정에서도 기본적인 글 읽기조차 제대로 이뤄지지 않는 경우가 적지 않다는 지적도 나온다. 문해력은 단순한 학습 능력을 넘어 사회생활 전반과 직결되는 핵심 역량이다. 공공 안내문을 이해하지 못하거나 금융·의료 정보 해석이 어려울 경우, 개인의 삶의 질은 물론 사회적 비용까지 증가할 수밖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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